"20대 직장인 절반, 1년간 연차휴가 6일도 못써"

최근 1년 동안 20대 직장인의 절반 정도가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이 채 안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가 한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응답자의 55.1%가 지난해 쓴 연차휴가가 '6일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에서 8일 사이었다는 20대 응답자는 13.6%였고,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을 모두 썼다는 답은 9.7%에 그쳤습니다.

30대는 33.8%, 40대와 50대는 각각 40.6%, 40.5%의 비율로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연차휴가 15일을 쓰지 못한 응답자가 80.6%에 달했고, 66.8%가 월 1회꼴이 안 되는 '12일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용형태로 보면 상용직, 즉 정규직 응답자의 28.5%가 연간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6일 미만이었다고 답한 반면, 비상용직, 즉 비정규직은 61.0%로 높았습니다.

또 급여가 적을수록,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연차 사용일수가 적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동료의 업무부담이 28.2%로 가장 높았고, 직장내 분위기와 조직문화 16.2%, 업무 과다 15.1%, 상급자의 눈치 12.0% 순이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엠브레인퍼플릭이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 퍼센트 포인트입니다.

박현석 기자zes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