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메모리반도체 반등 보인다

박정일 2023. 3.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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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반등하게 돼 있고, 우리는 준비만 잘 하면 된다." 글로벌 반도체 소재업체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4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의 하락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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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매출 감소폭 둔화
작년 4분기 -25%서 1분기 -8%
스마트폰 확대·AI 경쟁 등 호재
삼성·SK '동반 적자' 전망에도
업계 "반등시점 다가온다" 기대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반등하게 돼 있고, 우리는 준비만 잘 하면 된다." 글로벌 반도체 소재업체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4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의 하락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보다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이 올 1분기까지 생산량을 줄여 현재의 과잉 재고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은 작년 4분기 20%대에서 올 1분기 10~15%대로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시장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8.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작년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24.3%, 마찬가지로 작년 4분기는 25.0% 매출이 줄어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향곡선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업체별로 작년 4분기 점유율을 보면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선언한 삼성전자가 33.8%의 점유율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각각 19.1%와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줄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 가능성은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4억6000만개에 머물렀던 카메라 모듈 생산량이 올해 46억2000만개로 3.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세계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이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카메라 성능을 우선시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워진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미지센서 성능이 개선되면 그만큼 메모리 저장 공간도 늘려야 한다. 모바일 D램 시장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버용 시장과 비슷한 40% 안팎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여기에 '챗GPT' 열풍 이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라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서버 증설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4조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거두는 등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2020년 수준의 영업이익률(20~30%대)을 회복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 등에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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