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대학 서열화 심화될 것” 인식 10년 전보다 강화됐다

이유진 2023. 3.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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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대학 서열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독 20대와 30대 연령에서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 인식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11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에서 '대학 서열화가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32.2%, 30대 3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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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12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년 사이 대학 서열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독 20대와 30대 연령에서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 인식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11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에서 ‘대학 서열화가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32.2%, 30대 31.9%였다. 하지만 10년 뒤 2021년에는 20대 35.8%, 30대 32.8%로 비율이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는 33%에서 23.7%로, 50대는 32.4%에서 21.3%로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는 교육정책에 대한 진단 및 개선 등을 위해 만 19살~75살 성인남녀 4000명을 상대로 매년 실시된다.

반면 교육 기회 자체는 모든 연령대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인식이 증가했고 특히 20~30대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0년 20대 36.6%, 30대 41.1%였으나 지난해에는 17.5%, 17.7%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53%에서 27.2%로, 50대는 64.8%에서 41.6%로, 60대는 72.8%에서 64.6%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들의 경우 고등교육이 보편화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교육 기회 등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지만 다른 세대들과 달리 대학 서열화는 여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포착됐다”며 “학력에 대한 차별보다 일류대, 명문대를 중심으로 한 학벌에 따른 차별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모든 연령대에서 낮아진 가운데 20~30대의 신뢰도는 다른 연령대에 견줘 더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2013년 65.5%에서 2021년 55.8%로 9.7%포인트 하락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교육 영역에서의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를 그리 긍정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20대는 같은 기간 67.1%에서 50.2%로, 30대는 66%에서 49.9%로, 40대는 71.5%에서 55.9%로 떨어져 감소 폭이 컸다. 반면 50대는 68.6%에서 63%로, 60대는 71.5%에서 62.6%로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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