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기성세대 공무원, '부서 회식 싫지만...한다면 점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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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공무원과 그 윗세대 공무원 모두 저녁 술자리 회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사회 세대 가치관 변화와 조직혁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1천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는 MZ세대 공무원 581명(56.9%)과 기성세대 공무원 440명(43.1%)으로, 20대 이하~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고르게 구성됐다.
5점 척도 기준인 설문 문항에서 '부서 회식(혹은 팀 회식)은 저녁 술자리가 아닌 점심식사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MZ세대(4.17점)와 기성세대(3.80)는 모두 절반 이상의 점수를 메기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질문을 던진 후 진행한 면접조사를 위한 사전응답에서는 MZ세대가 3.50점, 기성세대가 3.80점이었다.
MZ세대는 저녁 회식에 대해 '전혀 필요 없다'는 의견보단, 직원들 간에 편해지거나 평소에 하기 어려운 대화도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는 회식이 '의무 참석' 형태가 아닌, '원하는 사람들끼리' 진행된다면 무방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기성세대의 경우 '저녁 회식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횟수나 종료 시각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였다.
근무하는 데 있어 '부서원들 서로 간에 아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은 MZ세대(3.44)보다 기성세대(3.70)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세대는 모두 '서로 아는 것'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공감하고 있었지만, '알아야 할 범위'에 대해선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MZ세대의 경우 '상대방의 개인적 선호'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인 반면, 기성세대는 때론 상대방의 '가정사'까지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실제 한국행정연구원이 공개한 면접조사 녹취록을 살펴보면 MZ세대 공무원인 A씨는 "서로 얘기하거나 행동할 때 개인적으로도 싫어하는 게 있을 수 있다. 그런 것까지(만)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기성세대 공무원 B씨는 "상대방이 무슨 상황인지 알아야 대응도 할 수 있다. 가정사 정도는 알고 있어야 배려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종합하면 직장동료와의 관계 인식에 대해 기성세대가 MZ세대와 상당히 가까워지려고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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