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한 냉장고 9곳, “비는 날 없어요”…해남군 ‘행복채움 냉장고’
전남 해남군이 결식 우려가 있는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행복채움 냉장고’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읍·면에 설치된 9곳의 냉장고는 비는 날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해남군은 19일 “읍·면 지역 곳곳에 설치된 행복채움 냉장고가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 해남읍 4곳과 현산면과 옥천면, 마산면, 산이면에 각 1곳씩 모두 9곳에 행복채움 냉장고를 설치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냉장고는 식료품이 필요한 주민이면 누구나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읍이나 면사무소 밖에 설치됐다. 냉장고에는 설치 이후 식료품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남읍 냉장고에는 해남 기초푸드뱅크에서 식료품을 처음 채운 이후 인근 교회 등에서 음식 재료를 채우고 있다. 마산면은 ‘식구합시다’ 캠페인을 통해 행복채움 냉장고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마을 이장이 반찬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고 있고 면사무소 직원들도 식자재 구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옥천면의 학 식당은 영업 후 남은 반찬을 포장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있다. 쌀을 비롯해 요구르트와 라면, 간편식품 등 많은 주민들의 정성이 냉장고에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운영 상황 등을 분석한 뒤 다른 지역에도 냉장고를 추가 설치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행복채움 냉장고가 매일 채워지고 있다”면서 “냉장고가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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