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에 희망이 자란다…홈런 맞고도 “볼넷보다 낫다”는 이호성
삼성 신인 이호성(19)이 시범경기에서 씩씩한 투구로 팀 마운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호성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 이호성은 선배들과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14일 SSG전에서는 1이닝 동안 안타나 볼넷 없이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8일 KT전에서는 2이닝을 소화했다.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는 딱 한개 내줬는데 그게 홈런이었다. 이 외에는 안타나 볼넷 없이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충분히 박진만 감독의 눈에 들 피칭을 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린 이호성은 사령탑의 마음 속에는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시즌 삼성 선발 로테이션은 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에 5선발에서는 양창섭, 허윤동, 장필준이 아직까지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에 이호성이 호투를 펼치면서 삼성으로서는 마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이호성은 담대한 멘털도 갖췄다. 18일 KT전은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131명의 관중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였다. 처음으로 관중이 가득한 곳에서 피칭을 한 이호성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놀랐고 프로에 왔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하면서도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덤덤하게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운데로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며 “코스도 코스지만 강하게 공을 뿌리지 못해서 맞은 것 같다. 그래도 볼넷을 주는 것보다 안타를 맞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한 그는 “불펜으로 나와 2이닝을 소화했지만 신경쓸 부분은 없었다”면서 “평소 40~50개 정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평소처럼 던졌다”고 했다.
삼성의 마지막 신인왕은 2015년 구자욱이었다. 이후 7년 동안 삼성은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호성이 개막 후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은 새로운 신인왕 배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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