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까기로 변신한 콘테, 정작 본인은 "잘못없다"

맹봉주 기자 2023. 3. 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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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을 숨기려고 매번 감독을 공격한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성이 잔뜩 나 보였다.

토트넘의 부진 이유를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도 "글쎄다. 토트넘은 이러는 게 익숙한가보다. 이게 토트넘의 레퍼토리다. 20년간 같은 구단주 체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구단이나 토트넘 감독들의 잘못일까? 토트넘 감독 명단은 화려하다. 나머지를 보호하기 위해 매번 감독을 공격한 거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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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감독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른 것들을 숨기려고 매번 감독을 공격한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성이 잔뜩 나 보였다. 말을 하는 와중에도 화를 주체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15분 전까지 3-1로 이기다 따라잡혔다. 리그 최하위 팀과 무승부였고 경기 내용도 형편 없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10분 넘게 팀 비판에 나섰다. "최근 몇 달간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입을 열더니 "나로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경기력이다. 3-1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는데 두 골을 내줬다.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이 없었으면 질 뻔했다. 토트넘의 문제를 지금 파헤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팀도 아니라는 걸 또 다시 보여줬다. 11명의 선수가 뛸 뿐이지 한 팀이 아니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돕지 않고 열정도 쏟지 않는다. 강팀이 되어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 셰필드의 어린선수들에게 패한 FA컵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훨씬 강한 전력인데도 졌다. 토트넘은 많은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성적 부진 탓에 재계약은 없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신경질적으로 받아쳤다. "변명거리를 또 찾아준다. 선수들을 위한 변명거리 말이다. 내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자신감, 정신력, 단결력을 잃는 게 말이 되는가. 말도 안 된다. 프로는 구단에서 많은 돈을 받는다. 선수들도, 나도 돈을 받는다. 내 경력에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만 집었을 뿐, 감독으로서 책임이나 전술적인 문제는 입밖에 내지 않았다. 토트넘의 부진 이유를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도 "글쎄다. 토트넘은 이러는 게 익숙한가보다. 이게 토트넘의 레퍼토리다. 20년간 같은 구단주 체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구단이나 토트넘 감독들의 잘못일까? 토트넘 감독 명단은 화려하다. 나머지를 보호하기 위해 매번 감독을 공격한 거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선수들이 책임져야 한다. 이러다 또 감독을 바꿀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달라지진 않을 거다. 날 믿어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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