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홀란드 맹신은 안 돼...뮌헨전 치명적 '징크스' 존재

[포포투=한유철]

엘링 홀란드가 맨체스터 시티의 최대 무기지만, 치명적인 징크스가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오랜 숙원'인 빅이어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하다.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 세비야, 코펜하겐과 한 조가 됐고 4승 2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선 독일의 '다크 호스' 라이프치히를 만나 1차전 1-1로 비기는 등 고전했지만 2차전에서 홀란드가 무려 5골을 터뜨리며 7-0 대승을 기록했다.

6년 연속 8강에 진출한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다. 맨시티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강력한 우승 후보기 때문이다.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난 뮌헨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합산 스코어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미국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잇' 역시 뮌헨의 우승 확률을 맨시티에 이어 2위로 예상했다.

뮌헨을 꺾기 위해선 홀란드의 활약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홀란드가 뮌헨전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뮌헨과 7번 만난 홀란드는 총 5골을 넣었다. 이는 라이프치히, 세비야, 볼프스베르거에 이어 개인 최다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러한 득점력만 꾸준히 보여준다면, 맨시티 입장에선 충분히 뮌헨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징크스도 존재한다. 뮌헨과 만난 7경기에서 홀란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무승부도 없다. 7전 7패다. 2020-21시즌엔 리그에서 2경기 만나 3골을 넣었지만 팀은 모두 1점 차로 졌다. 2020-21시즌 DFL 슈퍼컵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코렌틴 톨리소,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키미히에 실점하며 패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무리 홀란드가 골을 많이 넣는다고 하더라도 경기에서 패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뮌헨도 홀란드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뮌헨의 전설적인 인물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홀란드는 우리와 맞붙은 경기 수보다 득점 수가 더 적다. 그렇기에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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