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美은행주 떨어지자 中은행은 쑥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SVB 사태가 발생한 지난 9~10일(현지시간) 이후 지난 5일간 미국 대형 은행의 주가는 5% 안팎 하락한 반면 중국 대형 은행의 주가는 5% 안팎 상승했습니다. SVB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서 아직까지는 대형 은행답게 주가는 묵직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 시총 1위’는 JP모건체이스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회사입니다. JP모건체이스 시총은 3703억 달러(약 485조원)로 국내 시총 1위 KB금융(약 20조원)의 20배가 넘습니다. 2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 시총이 2244억 달러(약 293조원)이고, 3위는 중국의 ICBC 은행으로 시총이 2225억 달러(약 290조원)입니다. 이들까지 시총 2000억 달러(약 260조원) 이상입니다.
놀랍게도 세계 톱10 은행 가운데 중국 은행이 4개나 포함됐습니다. 세계 톱10에는 미국 은행 4개, 중국 은행 4개, 영국 은행 1개, 캐나다 은행 1개입니다.
지난 9일 종가는 30.54 달러였으나 현재 3월 17일 종가는 27.82달러 입니다. 다른 미국계 대형 은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기간 JP모건체이스는 3.6%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8.9% 하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컨센서스는 상회했지만 JP모건체이스 대비 아쉬운 실적을 올렸습니다.
BOA의 4분기 순익은 1년전 대비 1.9% 증가한 69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10.4%나 상회했습니다. 나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JP모건보다 컨센서스 상회폭이 적었던 이유는 이자이익 증가 폭이 낮았기 떄문입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OA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2%로 전분기대비 16bp 상승에 그쳤는데 금리 인상 효과가 글로벌 마켓 사업부의 조달비용도 상승시키면서 NIM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 상업용대출 및 신용카드대출 확대에 따라 대출잔액은 전분기대비 1.2%, 1년전 대비 5.8%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147억달러로 전분기대비 6.7% 증가했지만 시장예상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IB수익이 11억달러로 1년전 대비 54% 급감했고, 자산관리수익도 다소 부진했지만 채권∙외환∙원자재 등 트레이딩수익이 1년전 대비 37% 증가했으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 주식 트레이딩수익도 1년전 대비 1% 가량 증가해 전체 비이자이익은 11.5% 감소에 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BOA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부터는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확인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이자비용도 재택근무 종료, 자산관리(WM) 인력채용 확대, 임금 상승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BOA 측은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인력조정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치열한 디지털전환 경쟁 속에서 비용 증가가 어느정도 수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우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S&P500에 너무 큰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평균 이상의 은행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 은행이 정말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왜 이런짓을” 채팅방에 97명 내시경 사진 유포한 50대 의사 - 매일경제
- “더 떨어질줄 알았는데”…하락 멈춘 집값, 반등하나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백종원 파워 엄청나네”…하루에 6만개 이상 팔려나간 라면 - 매일경제
- 플립5·폴드5는 ‘빈틈’이 없다…시리즈 최초 물방울힌지 적용 - 매일경제
- “수능 3등급도 서울대 합격”...대학 가기 쉬워졌다는 말, 진짜였다 - 매일경제
- [속보] 기시다 “5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尹대통령 초청” - 매일경제
- “월급 올려줘도 안와요”…내년엔 22% 더 뽑겠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초코파이 맛에 빠졌어요”...한국제품에 情 든 외국인 - 매일경제
- "23조원 CS 채권 휴지조각 됐다"… 유럽 코코본드 날벼락 - 매일경제
- “이것은 팀이 아니다” 콘테 토트넘 감독, 결국 ‘폭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