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터너 8회 역전 만루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4강 진출

이대호 2023. 3.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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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의 8회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C조를 2위로 통과한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1위 베네수엘라와 2023 WBC 8강전에서 9-7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 말 미국 두 번째 투수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로키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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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쿠바-미국, 21일 멕시코-일본전 4강 대진 완성
역전 만루 홈런을 친 터너(등번호 8번)를 맞이하는 미국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의 8회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C조를 2위로 통과한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1위 베네수엘라와 2023 WBC 8강전에서 9-7로 역전승했다.

미국은 20일 쿠바와 결승 티켓을 놓고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치른다.

직전 대회인 2017 WBC 우승팀인 '디펜딩챔피언' 미국이 WBC에서 쿠바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쿠바-미국, 멕시코-일본(21일)의 경기로 압축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국의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자들은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 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미국은 2번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 때 중견수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우익수 쪽 적시타로 2-0을 만들었고,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연속 안타를 터트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선발 마르틴 페레스(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5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고 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남기고 교체됐다.

2루에 슬라이딩하는 트레이 터너(오른쪽)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1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가 미국 선발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했던 경기는 4회부터 다시 불이 붙었다.

미국은 4회 초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안타와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5회 초에는 2사 후 터커가 휴스턴 팀 동료인 루이스 가르시아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내 5-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 말 미국 두 번째 투수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로키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의 볼넷과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 안타, 알투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석에서 나온 바드의 폭투 때 1점을 따라갔다.

경기장에 걸린 베네수엘라 국기 [EPA=연합뉴스]

바드는 산탄데르에게도 볼넷을 내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베네수엘라는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또 만회했다.

기세를 탄 베네수엘라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말에는 아라에스가 1점 홈런을 추가해 7-5로 달아나며 베네수엘라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패색이 짙던 미국은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초 팀 앤더슨(화이트삭스)의 볼넷과 대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안타, 리얼무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미국은 터너가 만루 홈런으로 해결했다.

터너는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뀐 투수 실비노 브라초(신시내티 레즈)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을 넘겼다.

맞는 순간 베네수엘라 좌익수가 따라가는 걸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미국은 9회말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를 마운드에 올려 9-7 승리를 굳히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미국 대표팀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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