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올인한 미국, 극적인 '약속의 8회'… 역전 만루포의 기적

이재호 기자 2023. 3.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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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팀 슬로건으로 '올인'을 내세운 미국 야구 대표팀.

5회 내준 4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미국은 8회초 터진 트레이 터너의 거짓말 같은 역전 만루홈런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5-2로 앞서다 5회말 바드의 부진으로 4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던 미국은 8회초 퀴하다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을 때 아무도 기대치 않은 터너가 역전 만루포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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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번 대회 팀 슬로건으로 '올인'을 내세운 미국 야구 대표팀. 5회 내준 4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미국은 8회초 터진 트레이 터너의 거짓말 같은 역전 만루홈런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올인을 선언한 미국에게 약속의 8회가 있었고 크게 기대하지 않은 9번타자의 반란이 있었다.

미국 야구 대표팀 슬로건인 올인과 트레이 터너. ⓒ미국 야구 대표팀 SNS

미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론 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8강 4경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트레이 터너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1회초 시작부터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안타 후 마이크 트라웃의 중전 안타때 중견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3루로 달린 베츠가 홈까지 들어와 선취득점했다. 이어 폴 골드슈미츠의 우전 적시타로 3루까지 갔던 트라웃이 홈을 밟았고 이후 놀란 아레나도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카일 터커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미국은 1회에만 3득점했다. 베네수엘라 선발이었던 좌완 마틴 페레즈는 0.1이닝 3실점 5피안타 강판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도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안타 후 3번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우측 담장 넘기는 2점홈런을 만들어내며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미국은 4회초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4-2로 한점 달아났고 5회초에는 카일 터커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5-2로 차이를 벌렸다.

5회말 베네수엘라는 대반격을 했다. 선발투수 랜스 린이 4이닝 2실점으로 막고 넘긴 5회말, 미국 구원투수 다니엘 바드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안타-폭투-몸에 맞는 공-1실점 폭투-볼넷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하고 강판됐다. 급하게 제이슨 아담이 올라왔지만 아라에즈의 1타점 땅볼, 살바도르 페레즈의 1타점 2루타로 끝내 5-5 동점이 됐고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5-6으로 역전당하고 만 미국이다.

7회 아라에즈에게 또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5-7까지 뒤진 미국은 패색이 짙었던 8회초, 기적을 만들었다. 좌완 불펜 호세 퀴하다가 볼넷-안타-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내주자 베네수엘라는 급하게 실비노 브라초를 등판시켰다. 하지만 브라초의 공을 미국 9번타자 트레이 터너 좌측 담장 넘기는 거짓말같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5-7의 스코어는 단숨에 9-7로 역전됐다.

결국 승부처는 8회초였다. 5-2로 앞서다 5회말 바드의 부진으로 4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던 미국은 8회초 퀴하다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을 때 아무도 기대치 않은 터너가 역전 만루포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터너는 한시즌 최대 46도루까지 해낸 빠르고 민첩한 유격수. 하지만 2021시즌 28홈런까지 치더니 2022시즌 21홈런 100타점으로 파워까지 갖춘 유격수로 FA시장에 나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AFPBBNews = News1

FA 계약 첫해임에도 조국의 WBC 부름에 응한 터너는 워낙 호화타선인 미국에서 9번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미국이 패배의 위기에 놓인 순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려 조국을 구원해냈다.

2017 WBC 우승 이후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며 2연패를 노리는 미국. 팀 슬로건을 '올인'으로 선포하며 WBC에 진심으로 대한 미국은 패색이 짙었던 8강에서 '약속의 8회'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 미국은 20일 A조 1위로 8강에서 B조 2위 호주를 잡고 4강에 오른 쿠바와 4강전을 가진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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