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는 '포수 세대교체'

김현희 2023. 3.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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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주요 이슈 중 하나로 '포수'가 떠오를 전망이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이 급증한 가운데, 주목을 덜 받았지만 포수쪽에서도 차기 스타 등장이 시급해졌다.

이러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각 구단,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프로야구를 이끄는 포수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포수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들은 이러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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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후 "언제까지 강민호-양의지" 목소리도 높아져
지난 15일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는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시즌 주요 이슈 중 하나로 '포수'가 떠오를 전망이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이 급증한 가운데, 주목을 덜 받았지만 포수쪽에서도 차기 스타 등장이 시급해졌다. WBC 호주/일본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양의지는 올해 36세로 FA 계약 기간이 끝나면 40대로 접어들며, 백업 포수로 참가한 키움의 이지영은 양의지보다 한 살이 더 많다.

"언제까지 김광현/양현종이냐?"라는 말에 많이 가려졌지만, 포수쪽도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강민호/양의지냐?"라는 한탄이 나올 수 있다. 그나마 출전한 양의지도 국제무대에서 포수로서의 역량은 100% 보여준 것이 아니기에 공-수를 겸비한 포수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절실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수 포지션에 대한 중/고교야구 감독들의 인식이 많이 전환되어 좋은 포수 인재들이 드래프트 시장에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각 구단,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프로야구를 이끄는 포수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일단, 현재 10개 구단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 위주로 주전 포수를 구성했다. 안방이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KIA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인 김민식이 있고, 백업으로 꾸준히 나섰던 한승택도 있다. 각 구단별로 확실한 주전으로 낙점받은 10명의 포수들이 아무래도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젊은 포수들이 이들을 뒷받침해 줌으로써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일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포수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들은 이러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조인성에서 유강남으로 안방마님을 교체한 LG, 강민호에서부터 김태군, 김재성으로 이어지는 포수 라인을 구축한 삼성, 양의지가 NC로 떠나기 이전까지 두산 안방을 양분했던 박세혁의 존재 등이 그러했다. 안방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가 거액을 주고 유강남을 데려온 이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LG가 박동원을 데려 온 이유도 '맨 땅에 포수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포수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 어린 선수에게 무조건 출장 경기 숫자를 보장한다고 해서 기량이 급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베테랑 포수에게 자리를 맡긴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조금씩 출장 시간을 늘려 주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은 최소 3년 정도 걸린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기본이 잘 되어 있는 유망주의 경우, 그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는 유난히 좋은 포수들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LG 김범석을 포함하여 키움의 김건희와 김동헌, NC의 신용석 등이 그러한 인재들이다. 결국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3년 이상 경험을 쌓아야 자연스러운 포수 세대교체도 가능하게 된다.

4년 뒤 WBC에서는 어느 젊은 포수가 대표팀 안방을 지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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