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혜정이, 꼭 벗어야 했나? 명쾌한 차주영의 대답 [Oh!쎈 초점]

유수연 2023. 3.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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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최혜정(차주영 분) 가슴 노출로 인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CG여부에 대한 궁금증부터 대역 모델 찾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가슴 노출이 꼭 필요한 장면이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 혜정 역을 연기한 차주영이 명쾌하게 답했다.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최혜정의 노출 장면이 총 두 번 등장한다. 전재준(박성훈 분)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욕조에서 한 번, 박연진(임지연 분)과의 말싸움 중 한 번이다. 파트 1의 기대감 속에 공개된 파트2 였기에 공개 직후 반응이 쏟아졌고, 큰 화제 속 최혜정의 해당 노출 장면은 큰 이슈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차주영은 15일 서울 종로에서 진행된 ‘더 글로리’ 종영 인터뷰 차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가슴 노출신에 대해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이 장면은 작가님, 감독님과 말씀을 많이 나눴고 혜정이를 하기로 할 때부터 하기로 돼 있는 신이었다. .필요한 신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이미 계산돼 있던 신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진 게 몸뚱이 밖에 없는 친구가, 딴 친구를 단 한순간도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옷을 벗어젖히는 순간만큼은 혜정이는 남 부러울 게 없는 것"이라며 노출 장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차주영은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무리에서 허영심에 찌든 최혜정으로 분해 열연했다. 얼굴부터 가슴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며 외모를 가꾸고 이를 신분 상승을 위해 활용하는 스튜어디스로, 전재준(박성훈 분)을 짝사랑하고, 금수저 박연진(임지연 분)과 이사라(김히어라 분)를 질투한다. 

차주영은 "공개 직후 별 생각이 없었고 속상하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필요한 작업을 했기 때문이고, 필요한 신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며 "대본을 보고 머뭇거리거나 고민을 한 건 전혀 없었다. 혜정의 인물 표현을 완성시켜주는 신이었다. 가진 게 몸뚱이 밖에 없는 친구가, 딴 친구를 단 한순간도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벗어제끼는 순간만큼은 혜정이는 남 부러울 게 없었다. 찍으면서도 감독님과 연진이는 혜정이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배려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문제가 될거라곤 생각 안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속옷을 입고 있었다면 혜정이의 자신감이 적어 보였을까? '굳이?'라는 의문점을 제기했던 일부 네티즌은 차주영의 설명에 납득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필요한 노출 장면으로 작품 속 아쉬움을 남긴 사례는 앞서 더러 존재했다.

지난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내용 전개와는 관계없는 지나치게 과도한 성폭력 묘사가 포함돼 비난을 받았다. 극중 학교폭력 가해 남학생 2명이 피해 여학생의 교복을 벗기고, 다른 피해 남학생을 시켜 이 모습을 촬영하게 했다. 이 장면에서 여학생은 치마만 입은 채 손으로 가슴만 겨우 가리고 있기도. 특히 원작인 동명의 웹툰엔 해당 장면이 나오지 않는 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이뿐 아니라 10대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출산을 하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다리로 양수가 흘러나오는 장면 등 구체적으로 묘사된 점도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규 감독은 "우리 사회에는 많은 비극이 일어나는데 그 비극을 단순히 보여줘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더 많은 관계를 끌어들이려고 했던 건 아니다. 은지가 죽으려고 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과하게 전달됐거나 보면서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외에도 2021년 MBC '오! 주인님'에서 이민기의 알몸 장면이 포함되며 성희롱 논란을 빚었고, 2020년 KBS2 '오! 삼광빌라'에서도 이장우의 알몸이 고스란히 노출 돼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장면을 수정 및 클립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며 사태를 일단락하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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