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인 앤더슨 "매일 오답노트 작성…투구 객관적으로 평가"

문대현 기자 2023. 3.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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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순조로운 KBO리그 적응기를 전했다.

앤더슨은 2023시즌을 앞두고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앤더슨으로서는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제구력 다듬기라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곽도규와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며 팀 문화에 적응 중이라는 앤더슨은 매일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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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키움전서 첫 선,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매일 훈련, 경기 내용 기록하며 스스로 상태 체크
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순조로운 KBO리그 적응기를 전했다.

앤더슨은 2023시즌을 앞두고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63경기에 등판해 3승5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72경기를 포함해 113경기에서 24승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뒀다.

영입 당시 KIA는 "193㎝의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특히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신입생 아도니스 메디나와 함께 올 시즌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된 앤더슨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60구를 던지며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150㎞, 평균 146㎞의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제구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회 김혜성, 4회 김태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다. 원하는 곳에 공이 도달하지 않아 직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앤더슨으로서는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제구력 다듬기라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앤더슨은 첫 시범경기 투구 후 "일본에서 캠프할 때보다 더 잘 던졌다. 60구 이상 뿌린 것이 오랜 만이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는데 경기 내내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앤더슨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3.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곽도규와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며 팀 문화에 적응 중이라는 앤더슨은 매일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3년 전부터 자신만의 일상 루틴과 훈련, 경기 내용을 노트에 빼곡히 기록하며 좋은 점은 유지하고, 나쁜 점은 잊으려고 애쓴다는 것이었다.

앤더슨은 "구종별로 내용이 어땠는지, 전반적인 느낌은 괜찮았는지를 기록한다. 그렇게 해서 결과가 안좋으면 좋았을 때와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본다"며 "비디오를 보고 적은 기록들을 살피며 내게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찾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트를 통해 내 투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결과가 나쁠 때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좋을 때는 유지하려고 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더슨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의 연인과의 데이트 사진을 스스럼 없이 공개하는 편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는 평소 내게 많은 힘을 주는 존재다. 지금은 나 혼자 한국에 와 있지만 나중에는 한국에서 함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구적으로는 매 등판마다 조금씩 더 강하게 던지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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