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명동…올리브영, 이달 매출 작년보다 29배↑

조진호·이충진 기자 2023. 3.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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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입국 규제 등이 풀리면서 명동 뷰티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이달 1∼17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가량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6배 가까이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조선미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CJ올리브영 제공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일본, 영미권, 중국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 인기 상품 10위권 브랜드 중 9개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조선미녀’는 현재 미국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다. 지난해 8월 외국인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명동 상권에 입점, 매월 매출이 30%가량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간 ‘조선미녀’의 ‘맑은 쌀 선크림’은 영미권 고객 인기 상품 1위, 외국인 전체 인기 상품 6위를 차지했다.

마스크팩 일색이던 외국인 고객의 K뷰티 장바구니 풍경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에 관심을 갖게 된 동남아 고객은 주름개선 기능 등을 내세운 ‘슬로우에이징(Slow-aging)’ 상품을, 얼굴에 바르기 쉽지 않은 바디겸용 선크림이 주를 이루는 영미권 지역 고객은 스킨케어와 유사한 제형의 ‘K-선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중국인 고객은 마스크팩보다 색조화장품을, 일본인 고객은 치아미백제나 헤어 트리트먼트와 같은 다양한 상품군을 도전적으로 체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돌아오면서 매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리브영 매장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는 한편, 손쉬운 체험을 제공하는 ‘K뷰티 메카’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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