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멘탈 부활? FC서울 '일류·황의조 침묵+골키퍼 리스크'에도 반전 동력은 [SS포커스]

김용일 2023. 3.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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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

서울은 지난 시즌 43골(38경기)을 넣어 최하위로 2부 강등한 성남FC(37골)에 이어 K리그1에서 가장 득점이 적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가장 달라진 서울의 힘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47골을 허용했는데, 후반에만 31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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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 그러나 ‘결과를 얻으려는’ 투지와 방식은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르다. ‘위닝 멘탈리티’ 부활의 신호탄이다.

FC서울 ‘안익수호’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리그 3승째를 신고하며 초반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하며 3승1패(승점 9)가 됐다. 서울은 2018년 8월4일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제주를 이기면서 오랜 징크스까지 무너뜨렸다.

개막 2연승을 달린 서울은 지난 울산 현대와 홈경기(1-2 패)에서 후반 막판 골키퍼 최철원이 동료 수비수 백패스를 손을 사용해 잡는 실책으로 이청용에게 결승골을 내줘 승점을 날렸다. 황당한 패배에 오름세가 꺾일 수 있었으나 이날 불굴의 의지로 승점 3을 거머쥐었다. 후반 21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다가 추가 시간 송주훈에게 동점골을 내준 서울은 종료 직전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왼발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지난 시즌 43골(38경기)을 넣어 최하위로 2부 강등한 성남FC(37골)에 이어 K리그1에서 가장 득점이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른 가운데 7골(자책골 1골 포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새 캡틴’ 일류첸코와 6개월 단기 임대로 합류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투톱 구실을 하나 침묵하고 있다.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둘 다 철저히 팀플레이에 이바지하면서 나상호 임상협 팔로세비치 등 2선 공격수가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고 있다. 또 오스마르, 김주성처럼 수비수도 공격에 가담했을 때 한 방씩 해낸다.

무엇보다 제주전 결승골처럼 서울은 4경기에서 ‘후반 25분 이후’에만 3골을 넣었다. 전 선수가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승부처에서 높은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가장 달라진 서울의 힘이다. 이런 흐름에 일류첸코와 황의조까지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면 서울의 화력은 ‘공공의 적’이 될 법하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물론 약점도 뚜렷하다. 서울은 지난 시즌 47골을 허용했는데, 후반에만 31실점 했다. 70%에 가까웠다. 또 ‘후반 20분 이후’에 16실점이었다.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실책이 따랐다.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내준 4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안 감독은 수문장 최철원을 제주전에 재신임했다. 그러나 송주훈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그가 또다시 공을 놓치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코치진으로서는 가뜩이나 수비진 집중력 단속도 바쁜데, 양한빈(세레소 오사카)이 떠난 수문장 자리가 불안해지면서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2경기 연속 실수를 저지른 최철원부터 커다란 부담에 짓눌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기성용, 오스마르 등 베테랑이 최철원의 실수를 감싸면서 더욱더 끈끈한 팀워크를 이끌고자 애쓰고 있다. 안 감독도 이른바 ‘골키퍼 리스크’를 두고 “함께 극복하는 힘”을 관건으로 여겼다. 서울이 제주를 잡은 날에도 이런 노력의 흔적이 느껴진다. 축구 데이터업체 ‘비프로일레븐’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태클(29개·제주 19개)과 클리어(68개·제주 51개), 차단(35개·제주 23개) 등 주요 수비 지표에서 제주를 압도했다. 팔로세비치의 한 방 외에도 모두가 혼연일체해 강한 투지가 승리를 얻은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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