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일부 온투업체 연체율 20% 넘어…금감원 모니터링

김수정 기자 2023. 3.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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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계의 연체율이 최대 20%를 웃돌면서 금융감독원이 집중 관리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20%를 넘은 일부 온투업체를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계획을 보고받는 단계에 돌입했다.

다만 금감원은 온투업체의 부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10%에 남짓해 금융 소비자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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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계의 연체율이 최대 20%를 웃돌면서 금융감독원이 집중 관리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20%를 넘은 일부 온투업체를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계획을 보고받는 단계에 돌입했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법인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고, 그에 따른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서비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투업체의 연체율이 20%를 넘는 경우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받도록 규정돼 있다”며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보고 대상인 업체가 발생했으며, 향후 관리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등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에 등록된 온투업체는 총 49곳인데, 사업모델에 따라 부동산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하거나, 개인신용대출만을 취급하는 업체 등 특징이 제각각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온투업체의 연체율이 급격히 악화하는 추세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뉴스1

업체별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다온핀테크의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28.15%에 달했다. 이 업체는 부동산담보 대출 전문 온투업체다. 대출잔액 기준으로 업계 2위 규모인 투게더펀딩의 2월 말 기준 연체율도 17.01%까지 올랐다. 대부분 연체 채권이 부동산담보대출에서 발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지난해 말 폐업한 업체도 있다. 지난해 12월 온투업체 그래프펀딩은 회사 해산과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면서 “급변하는 세계 및 국내외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현황으로 영업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투업체가 취급하는 P2P 금융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금감원은 온투업체의 부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10%에 남짓해 금융 소비자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은 온투업 등록 취소 논의까지 간 업체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규정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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