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태교’ 하면 임신부 스트레스 줄고, 태아에 대한 애착은 늘어…산림치유원, 숲태교 프로그램 개설
숲태교를 하면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줄고, 태아에 대한 애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태교는 숲의 경관과 자연소리 등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산모와 태아가 서로 교감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말한다.
19일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국립산림치유원에서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임신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숲태교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임신부의 스트레스는 감소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숲 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부가 겪는 임신 스트레스 증상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임신부의 경우 신체적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양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데, 숲 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런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부가 태아에 대해 갖는 애착의 정도가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숲 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임신부와 태아와의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태아의 특성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피는 등 태아에 대한 애착의 정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이에 따라 4월부터 10월까지 다양한 내용의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것,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한 것,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 것, 출산한 부부를 대상으로 한 것 등 모두 4가지로 나뉜다. 프로그램 형태는 또 당일형과 숙박형(1박2일) 등으로 분류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신부나 임신부부는 숲속 요가, 숲길 걷기, 임신부 탄력밴드 운동, 부부 산전 체조 등을 체험하게 된다.
숲태교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임신부나 임신부부 등은 산림복지종합플랫폼인 ‘숲e랑(sooperang.or.kr)’에 들어가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2팀(054-636-3568)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권영록 산림치유원장은 “숲태교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태교 문화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단독]하이브의 ‘언플’은 왜 실패했나①···엔터업계 뒤흔든 ‘초유사태’
- 1630마리 중 990마리 돌아오지 않았다...30대 직장인이 밝힌 진실
- [속보]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우드사이드,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 심층분석 못해”
- [에디터의창]출생률 제고를 위한 성욕과 교미의 정치경제학
- 유명 가수 집 직접 찾아간 경찰관…알고 보니 개인정보 무단 조회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 성일종 “윤 대통령 지지율?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라 그래”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