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교야구 실책 출루→후추 세리머니→심판 제지…주인공은 "재밌네요"

신원철 기자 2023. 3.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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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는 '일본 야구는 폐쇄적이다'라는 선입견을 갈아 없애버린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눗바가 가져온 '후추 세리머니'는 순식간에 일본 WBC 대표팀을 상징하는 동작이 됐다.

후추 세리머니는 눗바의 소속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작했다.

급기야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고교야구 선수들도 후추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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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을 상징하는 후추 그라인더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라스 눗바. ⓒ연합뉴스/KYODO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는 '일본 야구는 폐쇄적이다'라는 선입견을 갈아 없애버린 주인공이다. 대회 직전 대표팀에 합류했는데도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었고, 경기 전 마음가짐을 다잡는 '동기부여 스피치'도 할 만큼 리더십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눗바가 가져온 '후추 세리머니'는 순식간에 일본 WBC 대표팀을 상징하는 동작이 됐다. 후추 세리머니는 눗바의 소속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작했다. '간다(Grind)'는 열심히 노력한다는 뜻의 슬랭이기도 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홈런을 치고 이 동작을 따라하면서 팬들도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후추통이 응원도구로 등장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급기야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고교야구 선수들도 후추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그런데 18일 열린 제95회 선발야구대회(봄 고시엔)에서 이 후추 세리머니가 심판의 제지를 받는 일이 있었다.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선수가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이 동작을 취하자 동료들도 따라했다. 1루심은 공수교대 때 해당 학교에 주의를 줬다.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시대착오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책으로 나간 상황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는 반론도 나왔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고교야구협회는 "불필요한 퍼포먼스나 제스처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야구를)플레이로 즐기기 바라는 것이 우리 연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눗바는 마이애미에서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웃으며 "재미있다"고 한 마디를 남겼다. 또 "제지받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교야구까지 퍼진 것이) 멋지다"고 덧붙였다.

일본 팬들에게는 "마음 깊이 감사하다. (응원이)동기부여가 됐다. 열성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일본에서 보낸 지난 2주를 돌아봤다.

한편 일본 선수단은 17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18일은 휴식을 취했고, 19일에는 훈련으로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선발 등판이 예정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은 18일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의 8강전을 관전하며 대회 분위기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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