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대전 돌아온 선진 야구 "응원가에 뭉클, 후배들과 계속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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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오랜만에 오선진(34)의 응원가가 나왔다.
지난 18일 대전 키움전 시범경기에서 주말을 맞아 투입된 한화 응원단은 3년 전 오선진의 응원가를 모처럼 틀었다.
평일 시범경기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타석에 들어선 오선진의 감회도 새로웠다.
오선진이 대전에서 응원가를 들은 것은 2년 5개월 전인 2020년 10월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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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글스의 오선진~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오랜만에 오선진(34)의 응원가가 나왔다. 지난 18일 대전 키움전 시범경기에서 주말을 맞아 투입된 한화 응원단은 3년 전 오선진의 응원가를 모처럼 틀었다. 평일 시범경기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타석에 들어선 오선진의 감회도 새로웠다.
이날 경기 후 오선진은 “오랜만에 제 응원가가 나왔다. 원래 쓰던 응원가였는데 팬분들이 불러주시니 약간 뭉클해진 느낌이 있었다. 반겨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오선진이 대전에서 응원가를 들은 것은 2년 5개월 전인 2020년 10월이 마지막이다. 2021년에는 스프링캠프 때 종아리 부상을 당해 재활군에 내려간 뒤 2군에 있다 6월25일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에서 반등에 성공한 오선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1+1년 최대 4억원의 조건으로 한화와 FA 계약했다.
트레이드로 떠나 FA로 돌아온 친정팀에서 오선진은 주전 유격수 후보로 준비 중이다. 시범경기 4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4년차 유망주 박정현, 특급 신인 문현빈과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정현도 6경기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3타점, 문현빈은 5경기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로 맹타를 치고 있다. 오선진은 “나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까지 다 같이 잘해야 우리 팀이 진짜 강해질 수 있다. 나도 좋은 후배들을 보고 배우며 더 열심히 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전에서 오선진은 1-1로 맞선 3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상대 수비가 중계 플레이 중 공을 흘린 틈을 타 2루로 잽싸게 파고들어 5득점 빅이닝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런 플레이를 원하신다. 시범경기이지만 선배로서 한 베이스 더 악착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음주운전 징계로 이탈한 하주석의 유격수 빈자리를 메우는 게 올해 최대 과제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지금까지 베테랑 오선진과 신예 박정현, 문현빈 모두 누가 선발로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오선진은 “정현이나 현빈이가 나보다 더 잘하고 있어 지금 당장 뭔가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어느 선수든 게속 잘할 순 없다. 안 좋을 때 한마디씩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며 “수비 시프트를 할 때는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는다. 시프트 경험이 많은 정현이가 위치를 잡아주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도와주면서 잘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화는 최근 3연승 포함 시범경기 4승1패로 LG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캠프 연습경기 5승1패1무를 포함하면 실전 12경기 9승2패1무로 기세가 무척 뜨겁다. 오선진은 “우리는 시범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금 후배 선수들이 편하게 자기 야구를 마음껏 하고 있지만 너무 들뜨지 않게 고참 선수들과 조절도 잘하겠다. 좋은 후배들과 계속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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