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첨단기술 더한다’…대구, 기술 융합형 문화예술교육 실시

백경열 기자 2023. 3. 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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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기술 융합형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술 창작의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지역 예술인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과학기술과 예술 분야의 융합이 이뤄지는 현실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기본과정 교육은 수강생의 기술융합 이해도에 따라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최신기술의 이해, 융합예술 창작사례 교육, 전문 실습교육 등으로 구분된다.

이후 창작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고, 전문가 자문을 지원하는 심화과정으로 이어진다. 교육은 모두 4차례 진행된다.

예술과 기술융합 창작 활동이 가능한 수준의 예술인 및 단체는 작품 제작비를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저작권을 보유한 지역 예술창작품 중 참신한 작품 70건을 뽑아 디지털화 및 NFT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창작활동을 통해 제작된 작품은 올 연말 작품전시회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융합작품 창·제작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는 다음달 5일부터 한달 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dgfc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교육생 모집은 다음달 중순부터 진행된다.

최근 기존 창작활동에 한계를 느낀 예술인들은 첨단 기술에서 창작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작품활동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접목해 일반인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창작활동의 범주를 넓히는 예술인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작가가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사한 그림을 재생산하고, 특정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거나 시와 소설을 창작하는 등 과학기술이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지역 예술전문가와 청년 작가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융합에 의한 의견을 물었다. 당시 상당 수 예술인들이 기술 융합예술에 관심은 있지만 전문지식 부족과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예술과 기술의 접목은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이라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보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창작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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