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WBC 3홈런? 대표팀 탈락했기에 의미 없다"

시범 경기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
"다음 WBC에선 준비 잘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것"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MLB 시범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밀워키에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7회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현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WBC를 마친 소회 등을 전했다.

그는 "큰 기대를 하고 WBC에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번 대표팀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유이한 메이저리거로 승선했다. 호주전과 한일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체코와 중국을 상대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체면치레를 했다. 현재 홈런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에 대해 "팀이 떨어져 큰 의미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홈런 1위보다 1라운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이 훨씬 큰 듯 했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은 아직 김하성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다음 WBC에선 잘 준비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해산 후 샌디에이고로 복귀한 김하성은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는 신입생 잰더 보가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우리 팀 내야수들의 수비가 매우 좋아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가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으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수비에서는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 타격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달라질 시즌을 예고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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