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공개 당일, 111명이 매긴 점수는?

문원빈 기자, 홍수민 객원기자, 서동규 객원기자 2023. 3.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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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인플루언서 반응 ‘대체로 만족’…구매 의사도 높은 편

"첫 인상은 솔직히 좋지 않았지만 게임을 계속 하니까 확실히 재밌었다. 디아블로 특유 감성을 잘 담았다. 스토리도 몰입감 있어 정식 버전이 기대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작 '디아블로4'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가 성역을 찾았다. 서버가 오픈되자 한국 포함 글로벌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디아블로4 방송을 시작했다. 트위치TV 동시 시청자 수는 93만 명을 돌파할 정도다. 

20일까지 진행하는 얼리 액세스는 디지털 패키지 사전 구매자만 즐길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특별 이벤트로 전국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PC방 이용자에게 디아블로4 평가를 듣기 위해 게임톡이 강남과 안양, 구리 소재 PC방을 직접 방문했다. 강남 PC방 4곳에서 26명, 구리 PC방 2곳 5명, 안양 PC방 3곳 12명의 디아블로4 이용자를 만났다. 예상보다 디아블로4를 즐기는 이용자가 많진 않았다. 

PC방 직원 3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PC방 베타 소식이 뒤늦게  발표된 것이 직접적 요인이라 생각한다. 얼리 액세스는 패키지를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워낙 기대작이라 얼리 액세스 발표 직후 대다수 게이머들이 패키지를 구매했다. 굳이 PC방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유저들은 디아블로4를 재밌다고 평가할까. 얼리 액세스 이용자들은 디아블로4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PC방 이용자뿐 아니라 온라인 이용자까지 더해 100명의 얼리 액세스 이용자에게 디아블로4 플레이 소감을 물었다. 

 

"디아블로4 재밌나요?"



매우 만족 5%,  만족 72%, 평범 15%, 불만족 8%



 



"패키지 구매 의사가 있는가?"



구매 63%, PC방 이용 24%, 불매 13%



이용자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PC방 베타 이용자 30명 중 패키지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이용자가 19명(63%)으로 집계됐다. 기타 7명은 PC가 없거나 사양이 좋지 않아 PC방을 계속 이용해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26명이 긍정 표를 던진 셈이다. 

디아블로2, 디아블로3, 패스 오브 엑자일 등 핵앤슬래시 장르를 모두 즐겼다는 한 유저는 "혁신은 아니지만 재밌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엔드 게임을 봐야 알 수 있다. 다만 현재 흐름으로는 결국 수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PC방 베타를 플레이 중인 한 중년 게이머는 "디아블로 1~3편을 전부 즐겼다. 게임은 재밌지만 전작 특유의 투박한 느낌은 맛볼 수 없다. 게임성은 3편보단 2편에 가깝다. 인벤토리 구성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이용자는 "그래픽은 2편 어두운 분위기를 강화하면서 색감을 다채롭게 입힌 느낌이다. 만족스럽다. 너무 재밌다. 아내한테 일찍 귀가한다고 했는데 큰일났다"며 극찬했다.

20대 여성 게이머에게도 질문했다. 17레벨을 달성한 그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처음이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인터넷 방송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시작 전에 디아블로 스토리를 정주행했다. 흥미진진하다. 얼마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4시간이 지났다. 정식 출시에 맞춰 패키지를 구매해 집에서 진득하게 즐길 계획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설문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개발사에게 피드백도 남겼다. 얼리 액세스인 만큼 미완성 요소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식 버전에선 반드시 고쳐지길 바란다는 의견이다. 주요 피드백은 아래와 같다.

■ 이용자 100명 피드백 10선



① 서버 불안정 개선하길 바란다.



② 시야각이 너무 답답하다.



③ 메테오, 눈보라 등 스킬 이펙트 개선이 필요하다.



④ 탈 것 사용 조건이 너무 오래 걸린다.



⑤ 상점, 창고 등 NPC 위치가 서로 멀어 불편하다.



⑥ 캐릭터 정보창(C)을 누르면 이동 클릭 범위가 좁아진다.



⑦ 로딩 구간이 많다. 오픈 월드 감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⑧ 퀘스트 UI에서 보여주는 수가 제한적이다.



⑨ 특수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⑩ 맵(TAB) 기능 사용 시 이동이 멈추니까 불편하다.



 

게이머들의 피드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명 벽으로 이동할 수 없는 현상, 퀘스트 NPC가 사라진 현상, 목소리 싱크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 등 각종 버그 현상 개선이 가장 많았다. 보석 인벤토리 분할, 원하는 위치 등록 및 즉시 이동, 아샤바 등 월드 보스 처치 시 기여도 데이터 제공 등 편의성 기능 개선 요구도 빈번하게 나왔다.

인플루언서들도 방송으로 디아블로4를 즐긴 후 시청자들과 소감을 공유했다. 대체로 재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초반부 경험만으로는 섣불리 확정할 수 없지만 정식 버전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물론 디아블로2, 3 대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클래스 중에는 야만용사 플레이가 부정적이었다. 타격감은 준수하지만 도적, 원소술사 대비 활약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유튜버 센터로드는 야만용사를 즐겼을 때와 도적을 즐겼을 때 서로 상반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인플루언서 11인의 디아블로4 플레이 소감



- 스트리머 '풍월량' 디아블로4 방송 中

◎ 풍월량



디아블로 IP와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결합했다. 다른 게임에서 흥했던 요소를 볼 수 있다. 템포가 느린데 레벨이 낮은 탓인 것 같다. 레벨이 오르고 다양한 스킬과 아이템을 세팅하면 속도감이 올라갈 걸로 예상한다.



혼자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필드 보스 '아샤바'가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기대가 된다. 하나 조언한다면 야만용사 절대 비추천한다. 타격감은 좋다. 하지만 환경적으로 어렵다. 야만용사를 하다가 도적을 하니까 정말 쉬웠다. 참고로 창고, 재화, 재료가 공유된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특유의 시스템은 그래도 유지됐다. 하지만 디아블로3와는 느낌이 다르다. 또한 디아블로 → 디아블로2, 디아블로2 → 디아블로3 변화 대비 디아블로3 → 디아블로4 변화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 릴카



재밌다. 개인적인 취향에도 잘 맞는 게임이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겼다. 아이템 파밍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리 액세스에선 원소술사로 즐겼다. 오픈 베타에서는 강령술사를 해볼 것이다. 이후 정식 버전에서 마음에 드는 클래스로 결정할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덴티티 색상에 맞춰 눈보라, 냉기 위주 COOL TONE 원소술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히드라 세팅을 맛보니까 헤어나올 수가 없다. 히드라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정식 버전에서 한 가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염색이 보다 다채로웠으면 좋겠다.



 



◎ 매드라이프



1일차 9시간 정도 즐겼다. 나름 만족스럽다. 디아블로에서 수평 느낌의 모험 및 탐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메인 퀘스트를 키요바샤드까지만 진입한 후 일체 진행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탐험에만 집중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맵을 밝혀봤다.



그런데도 25벨을 금방 달성했다. 필드 이벤트나 던전은 기존 디아블로3에서 볼 수 있던 던전, 수수께끼 상자와 비슷한 콘텐츠였다.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콘텐츠로는 메인 퀘스트 및 보루 시스템 그리고 월드 보스가 남았다. 현재 하드코어 모드로 진행 중인데 무사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지 두렵다.



 



◎ 흑운장



디아블로3에 비해 한층 어두워진 분위기가 너무 좋다. 스페이스 이동이 추가되면서 액션성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게임 자체는 아직 스토리 진행 중이라 평가하기 이르다. 플레이 3시간 경과 시점에선 평범하다. 파밍 단계를 즐겨보고 싶다.



 



◎ 삼식



재밌다. 디아블로 특유 감성이 느껴진다. 그래픽도 생각보다 괜찮다. 얼티밋 에디션 구매로 13만 원을 지불했는데 얼리 액세스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 디아블로2 인벤토리 방식이 아닌 점도 불만이다. 개인적으로 그 방식이 불편해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를 많이 한 탓인지 플레이 자체는 익숙했다.



 



◎ 이다



얼리 액세스로 얼마 즐기지 못했는데도 재밌었다. 정말 흥할 것 같다. 유저 간의 장사도 활발할 걸로 예상한다. 액트1 기준으로 평가하면 잘 만든 게임이다. 다만 이것이 전부라면 실망할 것이다. 정식 버전에서는 더 많은 지역이 등장한다. 다채로운 콘텐츠와 세팅 방식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것은 6월 6일까지 기다릴 만한 게임이다.



 



◎ 배돈



일단 평범한 디아블로 게임이다. 특별한 건 없다. 최근 파이널판타지14를 즐겨서 그런가 캐릭터 모션이 어색했다. 보스에도 레이드 기믹을 가미했다. 노력은 했지만 한참 부족하다. 일부 구간에선 어울리지 않은 기믹을 억지로 넣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직 초반부다. 후반부에는 어떤 것을 넣어놨는지 모르니 당장 평가하긴 이르다. 10만 원을 지불하고 디아블로4를 할 만한가를 질문한다면 고민이 다소 필요하다. 솔직히 5만 원이면 만족할 만한 정도다.



 



◎ 소풍왔니



개인적으로 재밌다. 이런 장르 게임을 좋아한다. 야만용사를 처음 육성했는데 타격감이 만족스럽다. 디아블로2와 3를 할 땐 타격감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마음에 든다.



 



◎ 한동숙



야만용사를 왜 하는지 질문하는데 그냥 게임이 재밌다. 그래픽이 괜찮아서 외형이 강화되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정식 출시하면 약 1개월은 디아블로4만 엄청 할 것 같다. 파밍하는 맛이 있다.



 



◎ 쌍베



타격감이 없다는 소문은 거짓이다. 100%는 아니지만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정말 괜찮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4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었다. 이대로 나온다면 정식 버전에서 정말 재밌게 할 것 같다.



 



◎ 센터로드



첫날 야만용사를 플레이하고 둘째 날 도적을 플레이했다. 야만용사 '소용돌이' 스킬 타격감이나 이펙트, 액션감 등은 개선해야 한다. 아직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전체적으로 디아블로3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는 인상을 받았다. 혁신을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하겠지만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구매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 할 만한 게임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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