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착공 “민주주의 집적 공간 조성”

부산시는 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건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조감도

사료관은 민주화운동 사료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연구·교육을 위해 2020년 국비 확보를 시작으로 추진됐다. 2년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 158억원(국비 69억원, 시비 89억원)을 들여 부산 서구 동대신동2가 중앙공원 내 지하2층, 지상3층, 전체면적 2191㎡ 규모로 지어진다. 2024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사료관은 현재 민주공원이 소장하고 있는 5만6000여점의 민주화운동 사료를 옮겨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보존서고 및 보존처리실, 시청각서고 등 전문적인 보존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하1층에는 1000여점의 민중미술 작품을 수장하고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도입한다. 지상2층에는 생경한 민주화운동 사료를 좀 더 친근하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료전시실과 체험교육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료관이 건립되면 부산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고 많은 시민과 연구자에게 제공해 학술연구 및 민주시민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양한 전시·공연·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도 하게 된다.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향후 민주공원과 4·19광장 등 민주주의 관련 시설이 집적한 클러스터를 조성해 ‘민주화의 성지, 부산’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