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 결론 낸다'···스위스정부-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협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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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시 세계 금융시장에 초대형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실 우려를 털기 위해 스위스 당국이 현지 최대 은행인 UBS에 CS 인수를 압박하고 나섰다.
스위스 당국은 앞서 CS가 스위스국립은행으로부터 총 540억 달러의 대출 옵션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지원을 받았음에도 부실 우려가 가라 앉지 않자 전날 현지은행인 UBS에 CS 인수를 요청하고 협상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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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당국, 주주 투표 생략토록 '긴급조치' 준비
UBS, 정부에 인수비 중 50억 달러 부담 요구
파산 시 세계 금융시장에 초대형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실 우려를 털기 위해 스위스 당국이 현지 최대 은행인 UBS에 CS 인수를 압박하고 나섰다. 주말 내 인수 타결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협상에는 스위스 당국 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정부까지 거래 중개를 위해 뛰어드는 등등 거래 성사를 위해 주요국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핀마)은 UBS의 CS 인수 결정이 주말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 투표를 생략하는 내용의 긴급조치를 준비 중이다. 스위스 당국은 앞서 CS가 스위스국립은행으로부터 총 540억 달러의 대출 옵션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지원을 받았음에도 부실 우려가 가라 앉지 않자 전날 현지은행인 UBS에 CS 인수를 요청하고 협상을 개시했다.
스위스 현지 규정 상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6주간 인수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이번 긴급 조치는 이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핀마는 이번 주말 내 CS의 인수가 처리되지 않으면 금융 부실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과 핀마는 UBS와의 거래가 CS에 대한 신뢰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해외 당국과 중앙은행에 말했다.
협상이 원활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CS 인수에 드는 비용 중 60억 달러를 부담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스위스 규제 당국은 월요일 시장이 재개되기 전에 크레디트 스위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며 “다만 두 거대 기업 결합은 복잡한 일인 만큼 대화가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UBS의 CS 인수 논의에는 스위스 당국 뿐 아니라 미국의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UBS가 CS의 사업 전체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관계기관은 거래의 최종 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모두 미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밖에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과 앤츠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크레디트스위스 측에 매각과 관련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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