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공무원들…매달 1만원씩 모아 한부모가정 자녀 대학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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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동안 한부모 가정에 익명으로 후원하고 동료 공무원들에게 기부문화를 확산한 현직 공무원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김용훈 광주 남구 교육체육과 체육시설팀장(53). 김 팀장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매달 1만원씩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다.
이후 김 팀장이 기부를 권유, 후원자로 등록한 직원은 총 59명으로 늘었고, 이들이 4년 동안 매달 1만원씩 후원한 금액은 총 854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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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복지시설에 전달…"아이 다 클 때까지 도울 것"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수 년 동안 한부모 가정에 익명으로 후원하고 동료 공무원들에게 기부문화를 확산한 현직 공무원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김용훈 광주 남구 교육체육과 체육시설팀장(53). 김 팀장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매달 1만원씩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입소 아동 4~5명이 짝지어 생활하고 있으며 모두 기초생활 수급자이자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다.
김 팀장이 후원하는 아동은 초등학생, 중학생 등 총 2명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시설로 맡겨진 아동들이다.
지인으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팀장은 후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평소 친분이 두터운 동료 직원들에게 아동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하며 기부 전도사를 자처했다.
그 결과 2019년 당시 두 아동을 돕겠다고 나선 남구청 직원들은 20명. 김 팀장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기부 모임이 생겼다.
이후 김 팀장이 기부를 권유, 후원자로 등록한 직원은 총 59명으로 늘었고, 이들이 4년 동안 매달 1만원씩 후원한 금액은 총 854만원으로 증가했다.
남구청 내 이런 비공식 기부 모임은 올해 초 연말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김 팀장이 후원하는 직원들에게 단체 이메일을 발송했고, 그제야 직원들도 서로가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팀장은 19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라는 것이 홀로 하면 어렵지만, 누군가 함께 하면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취지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은 아동들의 대학교 등록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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