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AI 등 첨단산업 이끌 영재 더 키운다

신중섭 기자 2023. 3.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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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 발표
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 2곳 추가 설립
'고도영재' 판별 기준 마련 및 지원체계 수립
영재학교에도 2025년부터 성과평가제 도입
한국과학영재학교 전경. 서울경제DB
[서울경제]

교육부가 과학기술원 부설 인공지능(AI) 영재학교를 추가 설립하는 등 소프트웨어·AI 영재교육 강화에 나선다. 재능과 잠재력이 월등히 뛰어난 ‘고도영재’에 대한 판별 기준도 마련해 전폭 지원에 나선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을 19일 발표했다.

영재교육 종합계획은 1차(2003∼2007) 계획 이후 지난 20년간 5년 단위로 총 4차례 수립됐다. 이번 계획은 최근 감소 추세로 돌아선 영재교육 수혜자 비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분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영재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영재학교는 8곳, 과학고는 2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재학생은 각각 2500명, 4377명이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근거해 이공계 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이 지정권한을 갖고 있다. 과학고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과학 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목표로 시·도교육감이 지정한다. 이 밖에 단위학교, 교육청, 대학 부설로 운영 중인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1458곳에서 6만5668명의 학생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우선 첨단기술 발전에 대응해 과학기술원 부설 AI 등 과학영재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기존 8개 영재학교에 더해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 충북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등 두 곳을 설립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획 연구에 착수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을 2027년까지 각각 40개, 15개로 늘리고 영재학교·과학고 SW·AI 특화 교육과정도 2025년 28개교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숨은 인재 발굴을 위해 재능과 잠재력이 현저히 뛰어난 고도영재에 대한 국가 수준의 판별 기준을 마련, 이에 따른 교육·지원 체계도 수립한다. 올해 고도영재 판별 및 지원 체계 마련 정책연구를 시작해 2025년부터는 고도영재 판별·지원 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또한 소외계층의 잠재력 있는 학생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기 위해 1:1 상담(멘토링) 등 소외계층 특성을 반영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일반 학생 역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꾸준히 계발할 수 있도록 영재학급 등의 선교육·후선발 방식을 활성화하고, 초·중학교에는 가칭 ‘재능계발 선도학교’ 를 운영한다. 고등학교에서의 다양한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 재능탐색 기회를 확대한다.

영재교육 영역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8개 시도 총 15개인 지역별 대학 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을 2027년까지 17개 시도별로 각 1개 이상 설치한다. 또한 인문·사회 분야 온라인교육 운영, ‘차세대 영재 기업인 교육원’ 확대 등을 통해 발명·기업가 영재교육 활성화를 추진한다.

운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진학도 지속적으로 제재해 나간다. 영재학교·과학고는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의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 시 △일반고 전출 권고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적용받고 있다.

재지정 평가를 받는 과학고와 달리 별도 평가 없이 운영됐던 영재학교에도 2025년부터 성과평가가 도입된다. 재지정 평가 등 평가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예정이다. 또한 과학고는 과도한 조기졸업에 따른 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2025년부터 ‘조기졸업 제도 개선방안’을 공동 적용한다. 지난해 기준 과학고의 조기졸업비율은 30% 수준이다.

이번 계획은 관계 부처와 시도교육청에 안내될 예정이며 교육부는 매년 관계 부처 및 시도교육청의 세부과제별 이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계획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공계 우수 인력의 의대 쏠림 현상과 관련해 영재학교·과학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강화하고 영재학교 운영에 대한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책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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