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도 거침 없다…신개념 전동 킥보드 등장
전동 킥보드처럼 생겼지만, 눈밭을 달리는 데 특화된 신개념 교통수단이 핀란드에서 등장했다.
과학전문지 뉴아틀라스 등은 최근 핀란드 기업 ‘일라일리(elyly)’가 개발한 같은 이름의 새로운 겨울 교통수단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통수단의 핵심 목적은 설상, 즉 눈밭에서 쓸 수 있는 전동 킥보드를 구현하는 데 있다.
덩치나 형태를 보면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킥보드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라일리에는 눈밭에서 주행하기 위한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퀴 대신 다른 부품이 장착됐다. 차체 뒤에 무한궤도가, 앞에는 스키가 달렸다.
무한궤도는 차체와 탑승자의 중량을 분산하기 때문에 눈밭에서 추진력을 내며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스키는 눈에서 미끄러지며 나아가는 데 제격이다. 눈밭을 달리는 일에 특화된 오토바이 형태의 또 다른 이동수단인 ‘스노모빌’도 이렇게 스키와 무한궤도를 함께 장착한 구조를 띠고 있다.
일라일리는 걷거나 뛰기 어려운 눈밭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체 중량은 55㎏인데, 체중 100㎏의 사람을 태울 수 있다. 배터리 출력은 1000W(와트)로, 도심 길거리에서 쓰는 킥보드와 비슷한 출력이다.
배터리에서 전기 동력을 얻으며, 2시간 반이면 완전 충전된다. 최고 시속은 25㎞이다. 한번 충전해 최장 30㎞를 달린다. 차체 앞에는 전조등이 달려 있어 야간에도 몰고 다닐 수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자동차 같은 수단이 부족한 외딴 지역에서 개인 이동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가격과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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