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보수 1대1 맞대결···천창수·김주홍 후보 등록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진보·보수 후보간 일대일 맞대결로 실시된다.
울산시선관위는 교육감 보궐선거에 천창수 후보(64·노옥희재단 공동대표)와 김주홍 후보(울산대 명예교수) 등 2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이 지난해 12월8일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별세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새로운 진보 교육감의 재탄생이냐, 보수 교육감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울산은 1997년 말 광역시 승격 이후 2017년까지 줄곧 보수 성향 후보가 교육감 자리에 올랐다. 노 전 교육감은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울산지역 첫 진보·여성 교육감이었다.
범진보 단일후보인 천 후보는 노옥희 전 교육감의 배우자이다.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 퇴직했으며, 전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그는 고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 계승을 내세웠다. 그는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옥희표 울산교육을 한발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통합 맞춤형 학습지원체제 마련,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실현, 1수업 2교사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 등을 공약했다.
범보수 단일 후보인 김주홍 후보는 울산대 정책대학원장을 지낸 뒤 현재 같은대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울산의 교육개혁과 희망교육 실현을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45% 득표율을 올렸지만 노 전 교육감(55%)에 패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그는 월 10만원 체육 바우처 및 연 10만원 문화체험 바우처 지급, 온라인 강좌 무료 제공, 사립유치원 무상 교육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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