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신입생 고은채, 허훈 닮고 싶은 이유는?

이재범 2023. 3.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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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허훈 선수도 작은 신장으로 KBL에서 MVP까지 받은 다재다능한 선수라서 닮고 싶다.”

부산대는 지난 16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 대학부 홈 개막전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단국대를 73-59로 물리쳤다.

최종 점수 차이는 14점이지만,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3쿼터 중반 55-29로 26점차이까지 앞섰던 부산대는 10여분 뒤인 4쿼터 중반에는 60-57, 3점 차이까지 쫓겼다. 이 때 강민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9득점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학무대 데뷔한 고은채(165cm, G)는 1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박현은 부산대 코치는 “기량은 괜찮은데 결국은 체력이 약하다. 3,4쿼터 가서는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는데 몸이 안 되었다”며 “이해가 되는 건 1년을 쉬었다. 그 영향이 컸다. 여기 와서 힘들 텐데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고은채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고은채는 “대학에서 첫 경기라서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언니들도 부담을 갖지 않고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코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대학에서 첫 공식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농구를 하기 위해서 웨이트도 하고, 따로 개인운동을 했는데 확실히 팀 운동을 하지 못하니까 체력 부분은 안 된 상태로 입학했다”며 “경기를 1년 안 뛴 공백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걱정도 많이 했다.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더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겼다고 해도 모든 걸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고은채는 “아쉬운 것부터 말하면 후반전에서 수비가 안 되어 상대에게 실점을 연속으로 했다. 그 때 상대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가드로 천천히 경기운영을 했어야 한다”며 “잘한 부분은 해줘야 할 때 공격을 해주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패스도 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고은채는 26점 차이까지 앞서다 3점 차이로 쫓긴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잘 했는데 후반에는 연속으로 실점을 하다 보니 공격까지 동요되었다”며 “앞으로는 후반에도 똑같이 이어나가 수비부터 하면서 공격까지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3,4쿼터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고, 수비가 강하게 붙으니까 나 말고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전반에는 내가 하려고 했다면 후반에는 동료들이 하는 게 나보다는 경기가 더 잘 풀리는 거 같아서 그랬던 거 같다”고 자신의 후반 플레이까지 언급했다.

고은채는 입학동기인 강민주의 달아나는 3점슛을 언급하자 “점수 차이가 좁혀지면서 살짝 불안감이 있었는데 3점슛이 터진 뒤 불안감이 잦아들고,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작성한 고은채는 “중학교 때 (트리플더블을) 해본 적이 있다. 신경을 쓰지 않고 내가 할 걸 열심히 한다면 (트리플더블이) 나올 수 있을 듯 하다”고 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했던 황채연을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황채연이 정상적으로 출전 가능하다면 고은채와 함께 부산대 가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은채는 “황채연이 수비를 잘 하고, 스피드가 있어서 속공에서 유용하다. 채연이가 들어오면 공격에서 속공이 더 많이 나올 듯 하다. 수비도 좀 더 안정적일 거다”며 “(나와) 같은 가드인데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3점슛이 부족하지만, 채연이는 슈팅 능력도 있으면서 돌파까지 가능하다. 또 빠르기 때문에 채연이가 들어오면 우리 공격이 확실히 살아나고, 3점슛도 더 많이 나올 거다”고 했다.

고은채는 “모든 부분에서 단점이 적은,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허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허훈 선수도 작은 신장으로 KBL에서 MVP까지 받은 다재다능한 선수라서 닮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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