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즐비한데…'천하장사와 데이트권' 예상외 판매 저조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구매자 3명 그쳐
'카레이서와 F1서킷 질주' 상품도 조만간 출시 예정

전남 영암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홍보이미지/뉴스1

(영암=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천하장사와 식사 데이트권'의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암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금 확대를 위해 군이 운영하는 민속씨름단의 유명 선수들과의 식사, 씨름체험 등이 포함된 데이트권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해당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을 고를 수 있다.

영암군이 내놓은 '천하장사와 식사 데이트권'으로는 주말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진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윤코치의 맛만 볼까'를 통해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윤정수 코치, 지난해 11월 천하장사에 오른 김민재 선수, 2023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각각 금강장사와 한라장사에 등극한 최정만, 차민수 선수 등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19일 현재 '천하장사와 식사 데이트권'의 구매자는 3명에 불과한 상태다.

군은 이번 식사 데이트권을 9만원과 15만원, 30만원 상품으로 나눠 판매했다. 실제 데이트는 이달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 기간 진행된다.

9만원 상품은 당일 씨름 선수단 상황에 따라 일정이 가능한 선수와 씨름체험, 식사를 할 수 있다. 구매자가 선수를 지목해서 만날 수는 없다. 15만원 상품은 9만원 상품에 씨름단 굿즈가 제공된다.

가장 금액이 높은 30만원권은 구입자가 선수를 지명해 씨름체험과 식사, 왕인문화축제 관람 등을 하는 1대1 데이트가 가능하다.

식사는 영암의 대표음식인 갈낙탕 등이며 데이트에 소요되는 일체의 비용은 답례품 가격에 포함돼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홍보가 미흡해 씨름단과 데이트권 구매자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영암군씨름단이 인기 구단인 만큼, SNS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면 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암군은 '천하장사와 식사 데이트권'에 이어 이색 답례품으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F1서킷을 질주하는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은 5월 13~14일, 9월 2~3일, 11월 18~19일 등 총 3회에 걸쳐 하루 5명씩 모두 30명을 모집해 전문 카레이서와 함께 경주용 자동차를 탑승할 수 있다.

조만간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등록될 예정이며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