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강령에 가이드라인까지…대학가 '챗GPT' 대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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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새 학기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학가가 분주하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는 지난달 28일 국내 대학 최초로 챗GPT 등 AI 서비스와 관련된 윤리 강령을 선포했다.
이화여대의 경우는 이번 학기부터 챗GPT뿐만 아니라 AI 관련 학생들의 윤리서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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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동국·중앙대 등 특강 열어…한국외대, 접목방안 모색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새 학기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학가가 분주하다. 학생들의 과제 대필과 표절 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는 지난달 28일 국내 대학 최초로 챗GPT 등 AI 서비스와 관련된 윤리 강령을 선포했다.
10개 항목으로 이뤄진 윤리강령은 △AI 활용 여부를 과제 제출 시 명확히 밝히고 △AI의 결과물을 비판 없이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 한편 △AI의 사용 여부를 교수와 학생이 상호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민대는 이 같은 강령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수의 경우 AI를 수업에 적용했던 사례를, 학생은 정규 교과 및 비교과활동, 취업 준비에 반영한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지난 16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학습자의 생성형 AI 활용 권리 보장이다.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하여 자료를 선별하는 시간, 문장과 이미지 등 콘텐츠 생성을 위한 노력 등 기존 교육방식에 요구되던 수고를 아낄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토록 독려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와 관련 한 대학 관계자는 "보통 교육부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이 내려오면 각 대학별로 학교 사정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시스템"이라며 "대부분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한 대학들도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는 이번 학기부터 챗GPT뿐만 아니라 AI 관련 학생들의 윤리서약을 받고 있다. 외국어 전공이 많은 한국외대는 아예 챗GPT를 접목할 방안을 찾고 있다.
이 밖에 동국대는 오는 29일 '챗GPT와 디지털 윤리의식'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마련했다. 중앙대도 다음달 7일 재학생과 대학원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의 작동원리 및 활용방안'을 강의한다.
가톨릭대는 '챗GPT, 미래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연다. 김지현 SKT 부사장과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이 미래교육의 방향성은 물론 교육계에서의 AI윤리와 법률 문제에 대해 줌(ZOOM) 강연을 진행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강의를 하는 A씨는 "학교의 공식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챗GPT를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한다 하더라도 강사들이 실질적으로 판별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이를 공식적으로 써도 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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