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투자의 귀재 버핏도 16조 날렸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의 금융주가 폭락함에 따라 버핏도 약 126억 달러(약 16조499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월가의 투자전문지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에서만 43억 달러를 날리는 등 모두 126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이 매체는 추산했다.

버핏은 금융주를 선호한다. 그는 현재 BoA, 앨리 파이낸셜, 뉴욕멜론은행, US 뱅코프 등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은 특히 금리인상기에는 은행의 이익마진이 증가하기 때문에 은행주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SVB 사태 이후 금융주가 폭락했다. 올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 15개 중 6개가 금융주다.

SVB 사태 이후 전세계 금융주 시총이 약 5000억 달러(약 655조원)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BoA는 급락하고 있다. BoA는 올 들어 12.8% 급락했다. 버핏은 BoA의 최대 주주다. 버핏은 BoA의 지분 12.6%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BoA에서만 4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뿐 아니라 버핏은 앨리 파이낸셜의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도 올 들어 주가가 4.4% 빠졌다.

천하의 버핏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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