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공모펀드 수탁 첫 성적표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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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수탁한 공모펀드 'VIP 더 퍼스트(VIP The First)'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펀드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한 NH투자증권이 공모펀드 시장에서 처음 세운 기록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펀드를 대상으로 한 원화자산 수탁 시장을 넘어 외화해외펀드 수탁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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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VIP 더 퍼스트 펀드는 손실 발생 시 원본의 10% 한도까지 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이 손실을 먼저 인식하는 손익차등 기능의 펀드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펀드 안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배분자를 나눠 수익률 구간별로 성과를 차등 배분한다. VIP 더 퍼스트 펀드에서 선순위 출자자는 고객, 후순위 출자자는 VIP자산운용이다. 이 펀드는 모집 첫날 300억원 한도가 소진돼 조기 마감됐다.
NH투자증권은 수탁 비즈니스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후 지난해 10월 원화수탁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수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25개 수탁 펀드를 출시하고 5000억원 규모 펀드 수탁고를 달성했다. 수탁 비즈니스에 발을 디딘 지 3개월 만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펀드를 대상으로 한 원화자산 수탁 시장을 넘어 외화해외펀드 수탁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인다. 국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시장을 이끌어온 투자은행(IB) 전문가 정영채 사장의 자신감이다. NH투자증권이 관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PBS 계약고는 현재 10조원이 넘는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실상부 업계 1위다.
올해 NH투자증권은 'PBS 기반 특화 수탁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국내 PBS 시장 점유율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리딩 컴퍼니로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포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시장을 중심으로 수탁 시장에 안착한 뒤 늘어나는 수탁고에 따라 기관 대여 풀 등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와의 연계를 늘리고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과거 PBS 산하에 있던 비즈니스를 전문화해 국내 펀드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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