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이 만약 미국에 있었다면? 수베로 한화 감독 “루키 리그 평정했을 것”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3.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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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이 만약 미국에 있었다면 루키 리그를 평정했을 것."

수베로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문현빈은 이제 신인이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적응하기 힘든 리그다.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투수들이 있고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30대 투수들이 존재한다"며 "문현빈은 그런 투수들과 경쟁하면서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을 것이다. 그걸 이겨낸다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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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이 만약 미국에 있었다면 루키 리그를 평정했을 것.”

한화 이글스의 2023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겁 없는 신인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건 ‘괴물’ 김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현빈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문현빈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작은 체구에도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정확한 타격 능력, 여기에 리더십까지 갖춘 이 선수를 한화는 외면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2023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겁 없는 신인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건 ‘괴물’ 김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현빈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문현빈에 대한 질문에 밝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문현빈과 같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보면 야구 IQ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구를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현빈은 유격수, 2루수 등 내야 센터 라인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여기에 외야수까지도 가능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며 “문현빈은 야구 IQ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고 더불어 겁이 없다”고 극찬했다.

문현빈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08 4안타 3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능력은 고교 시절의 평가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타격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 역시 대단했다. 지난 16일 kt 위즈전 5회 김준태가 날린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였음에도 뛰어난 감각을 발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수베로 감독은 “야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였고 또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맞이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펜스와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다. 실제로 그 순간에는 펜스 충돌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또 실제 거리보다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전문 외야수도 굉장히 껄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타구였다. 그럼에도 겁 없이 펜스를 향해 슬라이딩 캐치를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문현빈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고 또 굉장히 좋은 재목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고 바라봤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신인 문현빈에 대해 “지금 미국에 있다면 루키 리그를 평정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사진=한화 제공
문현빈이 오랜 시간 1군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수비만큼 타격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야 한다. 한화는 올해 좋은 외야수가 많고 경쟁력도 높다. 내야로 시선을 돌리더라도 마찬가지.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그는 “문현빈은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젊은 선수다. 만약 미국에 진출했다면 지금 루키 리그를 평정했을 것이다”라며 “그만큼 문현빈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타자이며 힘을 낭비하지 않으며 짧고 정확한 스윙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문현빈은 이제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규시즌이 되면 분명 적응의 기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모든 선수가 그랬듯 말이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적응하기 힘든 리그다.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투수들이 있고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30대 투수들이 존재한다”며 “문현빈은 그런 투수들과 경쟁하면서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을 것이다. 그걸 이겨낸다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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