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가게도 멀면 안 가요”…‘하이퍼로컬’이 뜬다

김호준 기자 2023. 3. 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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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집과 가까운 아르바이트, 점포를 선호하는 '하이퍼로컬' 현상이 새 소비·유통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선보인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의 '걸어서 10분' 일자리 공고 조회 수는 다른 공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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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걸어서 10분’ 서비스 인기
당근마켓 제공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집과 가까운 아르바이트, 점포를 선호하는 ‘하이퍼로컬’ 현상이 새 소비·유통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선보인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의 ‘걸어서 10분’ 일자리 공고 조회 수는 다른 공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어서 10분’은 구직자들이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있는 일자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가 인증한 위치 기준 700m 반경에 있는 근무지의 구인 공고에 태그를 붙이는 방식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걸어서 10분 구인 공고에 지원하는 비율 역시 다른 구인 공고 대비 절반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집 근처 가게를 보여주는 비즈프로필에도 ‘걸어서 10분’ 태그를 걸자 조회 수가 다른 가게 대비 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근마켓은 설명했다.

당근마켓 제공

최근 배달비와 택배비가 치솟으면서 근처 이웃과 함께 제품을 구매한 후 오프라인으로 나누는 서비스인 ‘같이 사요’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사요’ 서비스와 같은 공동구매 이용자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집 근처 가게에 직접 방문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들을 모아놓은 ‘쿠폰북’이나 이웃들끼리 서로 방문한 장소를 등록하고 후기를 남기는 동네 지도 서비스 ‘당근지도’ 등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당근마켓은 설명했다.

이 같은 ‘하이퍼로컬’ 현상이 빨라지자 당근마켓은 서비스 연결 범위를 좁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를 기준으로 당근마켓의 서비스 이용 범위는 4km 내외였지만, 지난해부터는 이용 범위를 더 줄여 700m 이내까지 좁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앞으로도 ‘걸어서 10분’ 뿐만 아니라 더 좁은 지역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웃 간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가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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