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star] 공격수는 골로 대답한다...5경기 1골→5경기 10골

한유철 기자 입력 2023. 3.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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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골로 대답하는 포지션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함으로써 경기력이 더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홀란드는 지난 토트넘 훗스퍼전부터 라이프치히와의 16강 1차전까지 5경기에서 1골에 그쳐 있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날에는 홀란드가 고립돼 보일 수 밖에 없는 전술이기에 무득점에 그치는 날이면, 홀란드의 경기력은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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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공격수는 골로 대답하는 포지션이다. 엘링 홀란드는 최근 대답들 아주 잘 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9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번리에 6-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8-19시즌 우승 이후, 5년 연속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맨시티가 훨씬 앞섰다. 그럼에도 방심할 수 없었다. 번리가 2부 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 팀이기 때문이었다. 전력만 따지고 보면 1부 리그 중하위권 이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용하면서도 엘링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 후벵 디아스 등 핵심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전반 중반까진 번리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맨시티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 30분까지 맨시티와 번리의 슈팅 횟수는 3-3으로 동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맨시티에는 '괴물' 공격수 홀란드가 있었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고 이후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완성했다. 득점 감각이 완전히 물이 오른 홀란드는 후반 14분 세 번째 골을 기록,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콜 팔머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식스 앤 더 시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시나 홀란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그는 시즌 중반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득점 행진이 다소 떨어졌고 경기 내 영향력 자체도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함으로써 경기력이 더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홀란드는 지난 토트넘 훗스퍼전부터 라이프치히와의 16강 1차전까지 5경기에서 1골에 그쳐 있었다.


물론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었다. 제로톱을 활용하던 지난 시즌엔 케빈 더 브라위너나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등 메짤라 역할을 소화하는 자원들이 적극적인 스위칭을 통해 박스 안으로 자주 침투했고 윙어들도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득점을 노리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홀란드가 온 이후, 박스 안에는 홀란드만 있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주변 동료들은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리며 연계에 집중하거나 상대 수비 라인의 공간을 넓게 벌리도록 유도해 홀란드에게 공간을 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적중만 한다면, 이는 완벽하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날에는 홀란드가 고립돼 보일 수 밖에 없는 전술이기에 무득점에 그치는 날이면, 홀란드의 경기력은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


부진할 수 있다. 선수라면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 킬리안 음바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심지어 리오넬 메시에게도 '부진'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맨시티 내 홀란드의 영향력, 그의 가치를 폄하할 순 없다.


그리고 이에 시위라도 하듯 홀란드는 최근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본머스전 득점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0골을 넣는 중이다. 지난 라이프치히전 이후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30골, 맨시티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득점, 두 구단에서 단일 시즌 UCL 10골 달성 등. 많은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했다.


언젠가 득점 행진이 멈추는 날에 의심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홀란드는 '골'로서 응답할 것이다. 그것이 공격수의 책임이자 홀란드가 가장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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