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자동차 업체들, 中 매출 둔화에 가격 전쟁

송경재 2023. 3.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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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와 폭스바겐 등 서방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된 뒤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자 대규모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가 기대했던 수요 반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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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방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내 판매 부진 속에 대규모 가격전쟁에 돌입했다. 2019년 11월 8일 중국 상하이의 폭스바겐 공장에 전기차 ID가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와 폭스바겐 등 서방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된 뒤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자 대규모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전기차를 개척해 대규모 비용절감을 이룩한 테슬라와 달리 이들 업체는 전기차에 뛰어든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전기차에서 큰 이윤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대대적인 가격전쟁으로 수익성이 상당이 악화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가 기대했던 수요 반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만 그런 것이 아니다. GM, 스텔란티스 산하의 시트로엥 등 내연기관 자동차 가격을 할인하는 곳도 늘고 있다.

자동차 판매, 20% 급감

중국의 1, 2월 자동차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다. 경제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사정이 더 안 좋다.

중국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외국 전기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업계 1위 테슬라마저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BYD)에 밀려 기를 못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대규모 가격 인하

포드는 자사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머스탱 마크-E 가격을 다음달 말까지 약 6000달러(약 786만원) 인하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표준형은 3만1000달러(약 4059만원)까지 내려갔다.

중국내 판매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약 1500대가 팔렸던 마크-E는 지난달 고작 84대 판매에 그쳤다.

포드는 지난해 12월 가격을 9% 정도 낮춘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이번에 다시 가격 인하에 나섰다.

배출가스 기준 강화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아직 팔리지 않은 재고 약 50만대를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 켈빈 라우에 따르면 50만대 재고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오는 7월 발효되는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반드시 팔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이 상하이 시정부 산하의 FAW그룹과 합작해 세운 합작벤처는 4월 말까지 내연기관, 전기 자동차 모델 20종 가격을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대당 2200~7300달러 가격이 떨어진다.

앞서 폭스바겐은 전기차 ID 시리즈 가격을 6000달러 가까이 낮춘 바 있다.

중국에서 시트로엥을 생산하는 둥펑자동차와 후베이성 정부도 현재 시트로엥을 사면 1만3000달러 가까이 돈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대부분 모델은 내연기관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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