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이 그리는 새로운 KT… '과감한 혁신·국민기업 역할' 약속
[편집자주]KT가 하루가 멀다 하고 몰아치는 외풍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민영화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정치권과 1대 주주 국민연금의 등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차기 대표 선정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도 검찰 수사망은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와 구현모 현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구 대표 취임 이후 4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3만원선을 넘나들며 하락세다. 소액 주주들과 외국인들이 윤경림 후보자에게 힘을 보태는 가운데 KT가 무사히 3월31일 주주총회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① 외풍은 그만… 민영기업 KT 대표의 조건은 '전문성'
② 민영화 20년 KT, 외풍에 시달리는 이유
③ 윤경림이 그리는 새로운 KT
KT는 지난 3월7일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윤 후보자는 과감한 지배구조 개선과 혁신을 예고하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정치권 견제에도 전체 33명 후보 중 보수정권 관련 정치인 등을 제외한 KT 내부 출신 최종 후보 4명을 선발했다. KT는 최종 윤 후보자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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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순간도 흔들림 없도록 챙길 것"이라며 "최근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끝으로 "구체적인 경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8일엔 임직원에게 인사 메시지와 함께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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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윤 후보자는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내실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개선, 핵심인재 확보·육성, 이해자들과의 협력관계 조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준법경영 실천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피력했다"고 했다.
윤 후보자의 경력에 대해선 "본업인 통신에서는 통신 3사를 거치며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과 국내 최초 인터넷전화와 인터넷TV(IPTV)의 사업책임자로서 서비스 상용화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며 "KT에서는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전반에 걸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업무경험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윤 후보자는 소유분산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개선에 힘쓰는 모습이다. KT는 지난 8일 윤 후보자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개선 조치에 나섰다.
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지적받은 사항 위주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외부 전문기관에 KT의 지배구조 현황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는 등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쳐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과 관련 규정에 명문화할 계획이다.
주총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되며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을 다룬다. 안건은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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