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WBC 탈락했는데…한국 씁쓸한 팀 타율 .336 독보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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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대표팀에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참사'로 남았다.
한국은 팀 타율 .336로 20개국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된 팀은 대만으로 팀 타율 .317를 남기고 1라운드에서 퇴장했다.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6개를 때리는데 그친 한국은 일본전 팀 타율 .176(34타수 6안타)에 그쳤고 멀티히트는 이정후 1명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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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에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참사'로 남았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고도 B조 3위에 머물러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7-8로 석패한데 이어 '숙적'이라던 일본에 4-13으로 대패한 충격이 컸다. 체코를 상대로 7-3 승리를 거두고 중국에게는 대회 역사상 최다인 22득점을 폭발하면서 2연승을 챙겼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뒤였다.
이른바 '도쿄 참사'로 남은 WBC. 한국은 이미 탈락을 확정하고 귀국길에 오른지 오래이며 선수들도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상태다.
그런데 지금도 한국이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마치 철옹성과 같다. 이대로라면 1위로 대회를 마감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한국의 팀 타율이다. 한국은 팀 타율 .336로 20개국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타자들은 4경기에서 131타수를 치렀고 안타 44개를 폭발했다.
한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된 팀은 대만으로 팀 타율 .317를 남기고 1라운드에서 퇴장했다. 3위는 일본이다. 팀 타율 .313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 득점은 47득점으로 단독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은 팀 득점(40득점) 2위. 이들 외에도 쿠바가 팀 타율 .311로 4위, 캐나다가 팀 타율 .300로 5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비록 지금도 한국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한국의 운명을 바꿔 놓은 호주전에서 7득점을 올렸지만 사실 타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호주전에서 안타 7개를 생산한 것에 만족한 한국은 호주전 팀 타율 .226(31타수 7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사사구 8개를 얻으면서 득점 기회가 온 것이지 한국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할 수는 없었다. 멀티히트를 친 선수도 양의지가 유일했다.
일본전 역시 마찬가지.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6개를 때리는데 그친 한국은 일본전 팀 타율 .176(34타수 6안타)에 그쳤고 멀티히트는 이정후 1명이 전부였다. 그나마 2회초 공격에서 양의지의 투런포를 비롯해 3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한국의 득점은 박건우의 솔로포 뿐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마운드가 무너진 것도 문제였지만 타선도 그리 활발하지 않았기에 2연패로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체코를 상대로 안타 11개를 터뜨리며 겨우 살아난 한국 타선은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뒤 만난 중국에게 20안타를 몰아치면서 '화풀이'를 했다. 중국전만 놓고 보면 팀 타율이 .606(33타수 20안타)에 달했다.
팀 타율만 보면 한국이 마치 괴물 타선을 자랑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한국이 지금도 독보적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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