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찾다 길 잃은 ‘삼남매가’ KBS2 주말극이 어쩌다[TV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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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내 삐걱거리던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초라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가 3월 19일 51회로 종영한다.
소위 콘크리트 시청률이라 불리는 KBS 주말극이었지만,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7년 만에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지 못한 전작 '현재는 아름다워'에 이어 2연속 부진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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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방송 내내 삐걱거리던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초라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가 3월 19일 51회로 종영한다.
지난해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 김태주(이하나 분)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 분)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당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공감과 현실을 강조하며 주변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표방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박만영 연출은 “주말드라마가 보통 저녁을 먹기 전이나 먹고 난 후에 보는 드라마다. 식사 전 보는 시청자에게는 밥맛이 돌게 만드는 드라마였으면 좋겠고, 식사 중인 시청자에게는 속이 편안한 드라마, 식사 후에 보는 시청자에게는 그날 밤이 아주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박만영 연출의 말이 시청자에게는 거짓말이 됐다. 소위 콘크리트 시청률이라 불리는 KBS 주말극이었지만,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7년 만에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지 못한 전작 ‘현재는 아름다워’에 이어 2연속 부진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남겼다. 시청률 20.5%로 시작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좀처럼 입소문을 타지 못했고, 11회는 16.7%까지 주저앉았다. 한창 시청률 탄력을 받을 35회 때도 19.6%를 기록했다.
시청률 침체가 이어지면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온갖 막장 소재를 다 꺼내 들었다. 낙상 사고로 인한 기억 상실, 혼외자 스캔들 및 출생의 비밀, 빌런의 등장, 시한부 거짓말 등 막장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뻔한 클리셰 뿐 아니라 제자이자 사돈과 혼전임신, 20대 딸이 있는 이혼남과의 로맨스 등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서사는 매력이 없었고, 극 전개도 엉성했다. 심지어 이상준과 장영식(민성욱 분) 사이에 얽힌 유전자 검사 이야기는 일각에서 ‘장영식이 너무하게’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진전 없이 2개월여를 질질 끌었다. 장영식의 서사에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정작 삼남매와 각 러브 라인도 존재감이 흐려졌다.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인물의 갈등을 해결하는 구조도 식상 했다. 50회에서 이상준은 촬영장에서 난동을 부린 장영식이 위험해 처하자 자신의 몸을 날렸고, 부상을 입은 모습이 예고 됐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기대가 전혀 생길 수 없는 구성이다.
결과적으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시청률 면에서도, 작품성 면에서도 다 실패했다. 앞서 박만영 연출은 “눈에 확 띄거나 도드라지게 날이 서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포근함을 느끼고 행복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랑의 설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두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 예고했다. 행복을 찾아가겠다더니 도착지는 왜 산인 건지.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사라지고 ‘삼남매가 어쩌다’만 남았다.
(사진=지앤지프로덕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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