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과수, 사체부검에 AI 활용한다… 뇌출혈 등 진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료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영상을 분석·진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체 부검에도 AI가 활용될 전망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AI 사후 뇌출혈 검출 솔루션이 개발되면 뇌출혈 위치와 양까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서 "뇌출혈과 함께 척추 골절 분석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며, 개발 기간을 포함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의관 1명이 연평균 300여건 부검
빠르고 정확한 부검 가능해져
개발 기간 감안해 2026년부터 활용될 듯
의료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영상을 분석·진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체 부검에도 AI가 활용될 전망이다. 법의관들의 빠르고 정확한 부검이 가능해져 수사기관의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달부터 ‘AI 기반 사후 뇌출혈 검출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다. 딥러닝(심층학습)을 통해 뇌출혈 유무를 자동 검출할 수 있는 AI 학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국과수에 따르면 최근 법의학 분야에서 CT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사후 컴퓨터단층촬영(PMCT)’ 장비의 경우 사체의 골병변과 공기를 포함하는 구조물의 손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는 부검 전 사망의 원인과 뇌출혈, 손상, 이물질, 성별추정 등 신원확인과 관련한 추가 정보 획득에 도움이 된다.
특히 뇌출혈의 경우 국내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로, 사체 부검 중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 전체 부검에서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외인에 의한 출혈까지 포함하면 뇌출혈은 더 빈번하게 발견하게 돼 CT 활용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과수는 CT 활용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과수 내 법의관 수는 35명으로, 한 해 9000여건의 부검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의관 1명이 평균 300여건을 담당해야 한다. 행정을 맡고 있는 인원을 제외하면 실제 현장인력은 20여명 수준으로 업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의료영상 분석 AI 모델은 이미 대형병원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임상 의료영상에 사용되는 딥러닝 기술을 사후 영상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
국과수는 이달 말까지 AI 사후 뇌출혈 검출 솔루션을 개발할 협력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업체는 사후전산화단층촬영 영상 자료 수집, AI 모델 제작 전 영상 전처리 기술 개발, 뇌출혈 자동 검출 딥러닝 모델 개발을 순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국과수 관계자는 “AI 사후 뇌출혈 검출 솔루션이 개발되면 뇌출혈 위치와 양까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서 “뇌출혈과 함께 척추 골절 분석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며, 개발 기간을 포함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T⋅MRI는 중국에 밀렸다, K-의료기기 글로벌 성공 방정식은?
- [비즈톡톡]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한 中 AI 스타트업 ‘문샷 AI’… 1년 만에 기업가치 4조 돌파
- 아마존에 뜬 K토너·패드… 수출 효자로 떠오른 中企 화장품
- [르포] “제2의 7광구 찾는다” 탐해 3호, 자원 빈국 탈출 꿈 싣고 출정
- 1위 볼보, 뒤쫓는 스카니아… 수입 상용차 시장도 치열
-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① 시노펙스, 수입 의존하던 혈액투석기 국산화 성공
- 美 배우 목숨까지 앗아간 촉매 변환기가 뭐길래…최근 도난 급증
- [사이버보안人]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들고 세계로… 블록체인 기반
- 지디·정형돈 옷 샀던 ‘빈티지 명소’ 동묘시장, ‘노점 정비’에 위축 우려
- 훈련병 죽음 부른 ‘얼차려’…심각한 근육통에 소변량 줄면 의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