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짜 술'에 관광객 1명 눈 멀고 1명 사망

정지우 2023. 3. 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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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 주자이거우(구채구)에서 가짜 술을 마신 관광객 1명이 숨지고, 1명은 시력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사흘 전인 같은 달 23일 허베이성에서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뒤 현지 여행사를 통해 3일간의 주자이거우 단체여행을 신청했다.

주자이거우의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이번 사건은 식당 종업원이 연료용 알코올을 술로 착각해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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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구채구) 단체여행객, 식당서 술 마신 뒤 불편함 호소
- 중국에선 1998년, 2004년, 2009년에도 메탄올 섞인 가짜 술로 수십 명 목숨 잃어
‘메탄올 중독’이라고 적혀 있는 병원 진단서(왼쪽)와 식사가 비용에 포함됐다고 안내된 주자이거우 관광객 모집 전단지. 중국 매체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 주자이거우(구채구)에서 가짜 술을 마신 관광객 1명이 숨지고, 1명은 시력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틸알코올(메탄올) 중독으로 추정됐다.

18일 펑파이신문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쓰촨성 황룽 풍경구 인근 쇼핑몰을 찾은 관광객 여러 명이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호텔로 돌아온 뒤 병원을 찾았으나 1명은 숨지고, 1명은 양쪽 눈 모두 실명했다. 병원은 ‘메탄올 중독’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사흘 전인 같은 달 23일 허베이성에서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뒤 현지 여행사를 통해 3일간의 주자이거우 단체여행을 신청했다.

25일 이들과 함께 주자이거우의 한 식당을 찾은 관광 가이드는 식사를 제공하며 “술과 음료수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가이드는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권해도 자신의 잔에 담긴 술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다음 날 오전 증상을 토로했다.

주자이거우의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이번 사건은 식당 종업원이 연료용 알코올을 술로 착각해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자이거우 선전 부문 책임자는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관련 결과가 즉시 보고될 것이라고 답했다.

메탄올은 마실 경우 급성중독을 일으키며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때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실명,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사량은 30~100g이지만 7~8g에도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선 1998년(22명)과 2004년(8명), 2009년(3명)에도 메탄올이 섞인 가짜 술을 마셨다가 수십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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