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탄소중립'...K-유기농 이끄는 친환경 전남

김범환 2023. 3. 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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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손에게 물려줄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땅심을 살리는 친환경 농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남은 '친환경 농업 수도'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황칠'로 만든 친환경 농자재도 처음으로 개발되고, 대대적인 유기농 실천 다짐대회도 열렸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의 대표적 딸기 주산지 담양입니다.

평생 딸기 농사를 지어온 정덕선 씨는 주변의 우려에도 과감하게 친환경 농법을 택했습니다.

[정덕선 / 딸기 재배 농민 : 생산량은 작년에 비해 한 40% 이상이고요, 대과(큰 딸기)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더 나왔어요. 경도도 좋고(단단하고) 저장성 좋고 색깔도 좋고 식감도 엄청 좋아요.]

정 씨가 쓴 친환경 농자재는 황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나무 인삼'으로 불리는 황칠은 전남 남해안에 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칠하거나 요리에 쓰던 황칠이 땅심을 높여 육묘부터 고품질 농산물 생산까지 책임지는 재료로 탈바꿈한 겁니다.

[정다현 / 황칠 농자재 업체 대표 : 자연이 건강하고 땅이 건강하면 사람도 저절로 건강해진다고 생각이 들어서 황칠 비료를 만들면 좋지 않겠나 싶어서 황칠 비료를 만들게 됐습니다. 사포닌 성분 분석한 것들이 (황칠 농자재를 쓴) 모든 작물에서 지금 나왔거든요.]

장애를 딛고 갖가지 기술과 벤처기업 인증까지 받은 정 씨는 농업과 미용 등 20여 가지의 황칠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농사에 힘쓰고 있는 전남의 농업인 등 8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여건에도 땅을 살릴 것을 다짐했습니다.

전남에서 나오는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과 농자재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친환경 농산물이 늘 어려움을 겪는 판로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앞으로도 전라남도는 유기농 수출 플랫폼도 조성하고 (온라인 쇼핑몰) '남도 장터' 또 해외 상설 판매장 이런 부분을 조성해서 친환경 농업 판로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전남의 친환경 인증 면적은 전국의 63%,

전라남도는 유기농 체험마을과 집으로 보내주는 꾸러미 사업 활성화 등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수도'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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