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금형업계, 전기요금 인상 등 삼중고로 몸살

이승윤 입력 2023. 3. 18. 22: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형처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 기업들은 원가의 30%를 에너지가 차지하는 특성상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인력난과 투자 위축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에 뿌리 기업용 전기 요금제 도입 등 맞춤형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금형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기계부터

복잡한 금속 부품을 만드는 3D 프린터까지.

한국 금형 산업은 규모로는 세계 6%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론 세계 4위, 수출액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요 수출 산업입니다.

금형과 주물, 용접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을 뿌리 산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뿌리 산업 기업들이 요즘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금속 부품을 찍어내거나 플라스틱 부품을 뽑아내는 제조 과정상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가 원가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에너지 요금 인상은 가장 큰 걱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정 / 삼우 부사장 : 작년 대비 20% 정도 상승한 것 같고요. 내부적으로는 매달 사용량을 추적한다든지, 이 비용들은 절대 비용이니까 다른 쪽에서 제조 원가를 좀 낮추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력난도 고질적인 걱정 거리입니다.

제조업 기피 풍조로 3D 프린터까지 생산하는 첨단 기술 업체도 젊은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박대유 / 화천기공 이사 : 나이 많은 작업자 분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요. 중견 중간 허리를 맡을 수 있는 젊은 인력들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세 번째 고충은 고금리 등으로 얼어붙은 투자 심리입니다.

[임하영 / 우진플라임 국내영업부문장 : 투자에 대해서 지연이 되고 있고요. 경기 침체에 대한 그런 걱정 때문에 투자를 하려던 많은 고객사나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고민을 더 하게 되고….]

금형 업계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 이상 줄며 제조업 뿌리가 흔들리는 조짐이 역력한 상황.

뿌리 산업계는 전용 전기 요금제 도입과 노동 시간 유연화 등 정부에 맞춤형 지원을 시급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