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기대주' 이준희에게 찾아온 쓰라린 성장통

조형호 2023. 3.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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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기대주' 이준희가 쓰라린 성장통을 앓고 있다.

승패가 어느 정도 결정난 시점에서 1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준희에겐 9경기 만에 맞이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사실 이준희는 DB의 기대주나 다름없었다.

'DB의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준희가 데뷔 후 3번째 시즌을 맞아 쓰라린 성장통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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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DB의 기대주’ 이준희가 쓰라린 성장통을 앓고 있다.

원주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57-68로 이겼다. 3쿼터 종료 당시 20점 차(59-39)로 앞섰을 정도로 DB는 캐롯에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4쿼터 중반 캐롯에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추격에 쫓긴 DB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이에 김주성 감독대행은 종료 직전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 김종규 등을 빼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김형준과 이민석을 비롯해 이준희(22, 192cm)도 코트를 밟았다. 특히 이준희는 지난 2월 13일(월) 삼성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승패가 어느 정도 결정난 시점에서 1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준희에겐 9경기 만에 맞이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이준희는 “감독님이 바뀌고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팀이 잘 돼서 좋았지만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보완할 부분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기회가 늘어날 수 있게 더 노력하고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사실 이준희는 DB의 기대주나 다름없었다. 삼선중-경복고-중앙대를 거친 그는 고등 시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돼 U18 아시안컵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중앙대 2학년 당시 얼리 엔트리를 선언했고, 2020 KBL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얼리 엔트리로 뽑혔지만 이준희는 데뷔 시즌부터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20-21시즌 22경기 평균 12분 출전 4.5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21-22시즌 더욱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리그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16분 50초간 코트를 누비며 5.4점 1.7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발전했다.

이준희는 큰 신장을 활용해 앞선 수비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빠른 스피드를 통한 속공과 돌파 득점으로 이상범 전 감독 체제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이준희의 성장통은 유난히 쓰리다.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에 그치고 있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김주성 대행 체제로 바뀐 뒤 20경기 중 단 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출전시간 또한 3경기 평균 7분여밖에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준희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분명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선수다. 투입됐을 때 자신 있게 하는 건 좋았지만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플레이가 많았고, 본인도 혼란을 겪은 것 같다. 본인에게 부족한 슈팅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주려고 한다. 수비나 신장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기대되긴 하나 아직은 호불호가 명확한 선수”라며 이준희에 대해 평가했다.

이에 이준희는 “감독님이 바뀌고 나서 더욱 꼼꼼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그동안 농구를 하면서 알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을 배웠고, 자연스레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당장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고 있지만 항상 노력하고 꾸준히 발전한다면 좋은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DB의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준희가 데뷔 후 3번째 시즌을 맞아 쓰라린 성장통을 앓고 있다. 김주성 대행 체제에서 이준희가 성장통을 이겨내고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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