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나날이 커지는 '케인 이적설'...토트넘은 명분이 없다

백현기 기자 2023. 3. 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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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도 해리 케인을 지킬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


케인은 줄곧 토트넘에서 프로 생활을 해왔다. 중간에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했지만, 2011년부터 현재까지 소속팀을 완전히 옮긴 적이 없는 사실상의 토트넘 '원클럽맨'이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불릴 만하다. 케인은 이번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270골을 넣으며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당초 기록은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로, 케인은 이 기록을 넘어서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3골을 넣고 있으며,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1위는 앨런 시어러(260골)이며, 2위는 웨인 루니(208골)이며, 케인이 3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의 역사가 된 케인에겐 한 가지 없는 게 있다. 바로 우승 트로피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대 중반 4위권까지 노릴 수 있는 팀이 됐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은 거두지 못했다. 현재까지 케인과 함께 했던 시기에 토트넘은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케인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노렸고,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까지 케인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케인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1년밖에 남지 않는다. 토트넘 수뇌부는 케인을 더 오랫동안 데리고 있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했다”라며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치고 만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한다면 케인을 붙잡을 명분이 없다. 게다가 케인이 따르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이번 시즌이 끝나고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토트넘은 케인이 떠날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도 케인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여전히 영입 목표라 전해진다.


나날이 커져가는 이적설 속에서 케인의 거취는 더 불투명해졌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4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바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재계약 문제와 케인의 재계약이다. 콘테 감독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될 계획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후임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남기 때문에 재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지금 케인을 지킬 명분이 없다. 어느덧 29세인 케인에게 지금이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게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면, 개인으로서도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고, 리그 우승도 멀어진 상태다. 여기에 케인이 믿고 따르던 콘테 감독도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가려 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4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챔피언스리그가 케인에게 매력적인 명분이 아니다.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 리그,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에서 케인의 미래는 더 불투명해지고 있을 뿐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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