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고기도 탈진”…황룡강서 집단 폐사
[KBS 광주] [앵커]
광주 광산구를 지나는 황룡강에서 최근 물고기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물속 산소가 줄어든 탓으로 추정됩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이라도 막힌 듯, 수면 위에 고개를 내밀고 뻐끔거리는 잉어들.
옆으로 눕거나 배를 드러낸 채 죽은 물고기도 여럿 발견됩니다.
["(죽은 거죠? 이거.) 다 죽은 거야."]
황룡강 장록교 지점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6일.
물고기 폐사는 사흘째 이어져 오늘까지 최소 40여 마리가 집계됐습니다.
지속된 가뭄으로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느려진데다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마저 점차 고갈되면서 '용존 산소'가 부족해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태관/광주 광산구청 좋은물관리팀장 : "수질 측정 결과 용존 산소가 1~3ppm 정도 확인됐습니다. 물고기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은 5ppm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5ppm 이하이기 때문에 생존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장록교 수위는 3년 전 집중 호우 때 8미터까지 차올랐고, 평상시에도 2미터 가까이 유지됐는데요.
지금은 강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가물었습니다.
구청 공무원들은 남은 물고기들을 살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고 물흐름이 있는 강 하류로 물고기 수백여 마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가뭄이 이어지면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 : "전체적으로 지금 하천들이 다 비가 온 지가 좀 돼서 (수위가) 낮은 상황입니다."]
주암댐과 동복댐 등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 주요 하천까지 점차 말라가면서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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