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활짝, 벚꽃도 ‘기지개’…서귀포 봄 맞이 행사 풍성

민소영 2023. 3. 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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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화창한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춘분을 사흘 앞두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서귀포에선 다채로운 봄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햇살을 흠뻑 맞으며 노랗고 하얗게 물든 산책로엔 어느새 봄 기운이 가득합니다.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나무 앞에선 절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연분홍빛 벚꽃과 샛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에 흠뻑 빠진 사람들.

봄바람에 넘실대는 꽃물결 사이를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동안 마음까지 포근해져, 만면에 미소가 번집니다.

[김서아/수원시 영통구 : "봄꽃을 보고 하니까 봄이 온 것도 같고, 기분도 좋고. 가족들과 가족사진도 남기니까 추억도 될 것 같아요."]

이중섭 미술관 공원에는 분홍빛 복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비발디의 '봄'이 울려 퍼지는 '서귀포 봄맞이 축제' 이틀째, 금강산도 식후경, 제주 토속 음식 몸국과 돼지고기 반을 맛보며 출출함을 달래고, 고운 빛깔 꽃잎을 올려 정성스레 화전을 굽습니다.

은박지에 그림을 그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남겼던 화가 이중섭처럼, 꼬마 화백들도 은빛 도화지를 알록달록 채워나갑니다.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을 맞아 묘목 2천 300여 그루를 무료로 나누는 행사장은 봄을 담아가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양승현/서귀포시 강정동 : "화사한 느낌이 들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고. 커피나무랑 차나무 받아가는데, 커피나무를 잘 키워서 아내랑 좋은 시간도 보내고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귀포 16.7도, 제주 14.7도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제주에선 다음 주쯤 만개한 벚꽃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돌아온 다채로운 대면 행사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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