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선호 1위…아빠 그랜저, 젊은오빠 쏘렌토, 세컨드카 캐스퍼 [세상만車]
여자는 “운전 쉽고 예뻐야”
남자는 BMW, 여자는 벤츠
18일 매경닷컴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개인구매자 기준 성별·연령별 ‘판매 톱5’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소는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를 산출한다.
분석 결과 남성은 ‘이왕이면 크거나 폼 나는 차’, 여성은 ‘작거나 예쁜 차’를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0대는 활동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0대 이상은 편안한 세단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선호 국산차 1위는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4만4812대)다.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3만803대), 준중형 SUV인 기아 스포티지(2만9505대), 준대형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2만8707대),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2만5145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경형 SUV인 현대차 캐스퍼(1만9184대)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1만8497대)는 2위,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1만7856대)는 3위로 조사됐다. 경차인 기아 레이(1만3379대), 기아 스포티지(1만2598대)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 판매 톱5는 모두 현대차·기아 차종이다. 쌍용차, 쉐보레, 르노코리아 모두 한 개 차종도 없었다.
또 남성과 달리 여성들의 경차(경형 SUV 포함)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오빠차’ 대명사인 아반떼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팬덤(Fandom)이 강한 테슬라 모델Y(4045대)와 테슬라 모델3(3884대),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난 수입차 대명사인 폭스바겐 티구안(3837대)도 톱5에 포함됐다.
여성 구매 1위 차종은 벤츠 E클래스(6400대)다. 남성 1위인 BMW 5시리즈(3859대)는 2위로 밀려났다.
그 다음으로 작고 귀여운 수입차의 대명사인 미니(MINI) 해치백(2106대), 깔끔하고 세련된 매력을 갖춘 아우디 A6(1568대), 폭스바겐 티구안(1519대) 순이다.
남성·여성 모두 독일차 선호가 뚜렷했다. 테슬라·미니를 제외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모두 국내에서 인기높은 독일차 브랜드다.
30대(20만4412대)는 20.6%, 60대(16만1261대)는 16.3%, 20대(7만4848대)는 7.6%, 70대 이상(3만9160대)은 4.0%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국산차 판매 톱5를 살펴보면 20대는 아반떼(8693대)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셀토스(6798대), 스포티지(6539대), 캐스퍼(4518대)가 그 뒤를 이었다. 디자인이 젊고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 중형 세단인 기아 K5(3876대)도 5위를 기록했다.
30대가 많이 구입한 차종은 쏘렌토(1만4944대), 스포티지(1만1838대), 캐스퍼(1만471대), 아반떼(8154대), 팰리세이드(8048대) 순이다.
40대도 쏘렌토(1만5464대)를 가장 선호했다. 패밀리카로 인기높은 카니발(1만3650)과 팰리세이드(1만2590대)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세컨드카로 많이 판매되는 기아 레이(1만585대)와 캐스퍼(9473대)도 순위권에 들었다.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픽업트럭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4848대)도 인기차종에 합류했다. 여성 선호차종인 아반떼도 5위를 달성했다.
60대는 중형세단인 쏘나타(9003대)를 그랜저(8926대)와 쏘렌토(7081대)보다 더 선호했다. 쏘나타와 경쟁하는 K5는 톱5에 들지 못했다.
50대와 마찬가지로 렉스턴 스포츠(6659대)와 아반떼(6169대)도 많이 구입했다.
70대 이상도 쏘나타(4819대)와 그랜저(1991대)를 많이 구입했다.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1602대)도 처음으로 톱5에 포함됐다. 아반떼(1496대)도 4위로 선전했다.
가성비가 우수한 중형 SUV인 르노코리아 QM6(1394대)는 렉스턴 스포츠를 제치고 톱5에 합류했다.
미니 해치백(337대)과 벤츠 E클래스(300대)는 ‘우먼파워’에 힘입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2000만원대 수입차로 인기를 끈 폭스바겐 제타(296대)도 톱5에 포함됐다.
30대부터는 남성 선호 차종인 BMW 5시리즈와 여성 선호도가 높은 벤츠 E클래스가 1~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3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수입차는 BMW 5시리즈(5083대)다. 그 다음이 벤츠 E클래스(2874대)다. 테슬라 모델3(2063대)는 팬덤에 힘입어 3위를 기록했다. 준중형 SUV인 BMW X3(1979대), 테슬라 모델Y(1966대)가 그 뒤를 이었다.
40대도 BMW 5시리즈(5830대)가 1위를 달성했다. 다만 벤츠 E클래스(5149대)와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테슬라 모델Y(2115대)도 30대보다는 40대가 많이 샀다.
BMW 5시리즈 및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고 여성 선호도가 높은 아우디 A6(1951대)도 4위로 선전했다. 테슬라 모델3(1854대)도 40대가 선호하는 차종으로 나왔다.
내구성이 뛰어나 고장이 적고 연비도 좋은 렉서스 ES(1237대)는 4위, 폭스바겐 티구안(1083대)는 5위를 기록했다.
60대도 벤츠 E클래스(2444대)를 BMW 5시리즈(930대)보다 많이 구입했다. 렉서스 ES(889대)도 톱3에 포함됐다.
성공하면 타는 ‘수입차 제왕’으로 여겨지는 벤츠 S클래스(712대)도 4위로 선전했다. 폭스바겐 티구안(469대)도 톱5에 들었다.
70대 이상은 품격높은 벤츠 세단을 선호했다. 벤츠 E클래스(723대)와 벤츠 S클래스(249대)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달성했다. 렉서스 ES(203대)는 3위, BMW 5시리즈(194대)는 4위를 기록했다.
고장 적고 연비도 좋아 유지비 부담이 적다고 평가받는 토요타 라브4(102대)는 처음으로 톱5에 들었다.
그는 아울러 “국산차 구매자들은 SUV 선호도가 강했지만 수입차 구매자들은 세단을 더 많이 구입했다”며 “브랜드·차종의 이미지와 디자인에 따라 남녀 선호차종이 크게 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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